다시봄날편지298
2024.2.11 이해인 <여행길에서>
<독일여행 2일 차>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계획도시 중 하나인 쾰른(Köln)과 본(Bonn), 분명 이전에는 비슷했겠지만 적어도 제가 돌아본 어제 하루만큼은 매우 상반되어 보이더군요. 원래 투어목표는 쾰른 대성당을 중심으로 시가지를 보는 것이었는데, ’운명교향곡‘으로 유명한 음악가 베토벤의 도시, 본의 중심지역을 걸어본 것은 참 잘한 일. 본 중앙역에서 베토벤생가(약 15분 거리)까지를 중심으로 한 원형 마켓거리와 본 대학교와 성당, 5층을 넘지 않는 고딕형 건축물들, 자전거, 트램, 자동차, 사람까지를 균형되게 융합하는 교통시스템. 대부분의 사람들이 쾰른지역으로 몰려간다는데 저는 이곳을 더 오랫동안 투어하고 싶었습니다. 잔물결들이 다투지 않고 넘실거리는 평화가 있는 곳, 본 투어를 추천합니다. 이어서 쾰른으로 이동, 벌써부터 카니발복장으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이동내내 잔치세상이더군요. 쾰른 카니발은 유럽 3대 카니발 중의 하나로, 마침 이 기간(2024.2.8.-2.14일)에 뜻밖의 볼거리에 참여한 거지요. 쾰른 중앙역과 한 발자국 정도 떨어진 대성당 광장에는 수많은 관광인파와 그를 압도하는 성당의 위용이 하늘을 찔렀습니다. 유럽의 성당 중, 크기와 고딕양식 건축미로서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성당이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어 있지요. 저도 내부로 들어가서 초를 밝히며 설날을 또 다른 형식으로 기념했네요. 두 도시의 주요특징인 본과 베토벤거리, 그리고 쾰른과 대성당에 대한 정보들을 검색하여 읽어보심도 좋겠습니다. 오늘은 딸이 공부하고 있는 함부르크로 갑니다. 햄버거의 기원이 담긴 그 도시에는 어떤 모습이 있을지 궁금하군요. 여행이란 목적지를 구경하는 것 이전에 목적지까지의 길을 따라가며 사유하는 즐거움이 더 멋지지요. 어제만 해도 거의 2만보를 걸었더니, 늦잠잤네요.^^ 오늘은 이해인 시인의 <여행길에서>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
여행길에서 – 이해인
우리의 삶은
늘 찾으면서 떠나고
찾으면서 끝나지
진부해서 지루했던
사랑의 표현도
새로이 해보고
달밤에 배꽃 지듯
흩날리며 사라졌던
나의 시간들도
새로이 사랑하며
걸어가는 여행길
어디엘 가면
행복을 만날까
이 세상 어디에도
집은 없는데…
집을 찾는 동안의 행복을
우리는 늘 놓치면서 사는 게 아닐까
성당내부의 평화와 기도
대성당광장에 몰려든 카니발 축제 사람들
쾰른대성당
베토벤생가,핑크건물
본 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