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봄날편지 305

2024.2.18 이채 <2월에 꿈꾸는 사랑>

by 박모니카

한국행 하늘에서 편지를 씁니다. 지난 10여 일간 머물렀던 독일과 프랑스. 두 나라의 모습을 떠올려보네요. EU라는 공동체로 묶여진 유럽의 여러나라들. 한국에서 여행을 기획할때도 동서남북의 각호를 붙이더군요. 저는 처음부터 독일 한곳만 깊이 보길 원했지요. 속내에는 공부하는 딸이 일년이상 더 머물러도 좋은 곳인지 보고 싶었어요. 물론 제가 며칠 살아본다고 무얼 알까요.그냥 부모 마음인게죠. 독일에 대한 선입견이 좋아서 였는지, 가는곳마다 치안이 안정되고 과하지 않고 친절한 사람들의 색채가 참 좋았어요. '엄마는 일주일만 살아도 바로 독일생활에 적응하겠어'라는 딸의 격려는 제 맘에도 정말 그럴것 같이 느껴졌거든요. 넘치지 않는 담백한 맛을 지닌 독일이 맘에 들었답니다. 이에 비해 프랑스 입성시 부터 들었던 말,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경고가 남의 말이 아니었구요. 독일에 비해 영어 사용이 현저히 낮은 곳이어서 맘도 불편했어요.그럼에도 볼거리 루트 따라 핸드백 앞에 매고 잘 다녔습니다. 세느강 유람선에서 방송되는 6개국의 말 중. 한국어가 있다는 것, 파리 지하철 마다 한국어 방송, 명소 입구 안내원들의 한국인사 등은 파리에 얼마나 많은 한국인이 오는지를 분명하게 말해주는 광경. 집시 아이들 10여명에게 둘러싸여 곤혹을 치룰때도 그 아이들 입에서 엄마 아빠 소리가 너무 자연스럽게 나왔구요. 최고의 압권은 이 비행기를 타기 10시간 전, 프랑스 철도 노조 파업으로 기차운영정지. 비행장 까지 4시간 걸리는 거리를 저희 돈으로 10여 시간 이상 돌아돌아서 가라네요. 한시간 가까이 항의한 딸은 결국 눈물 폭발. 저는 오로지 기도. 여차저차해서 저희를 구해준것은 한국의 아시아나 입니다. 추가되는 비용을 주더라도 프랑스에게는 1푼도 주고싶지 않았죠. 가족모두 긴장상태로 몇 시간을 보내는 사이, 결국 딸이 비행기를 탈수있게 해결했습니다. 이렇게 긴 글을 쓰는 이유는 여러분께서도 경험하셨거나 언젠가는 경험해볼수 있는 일이기에 말씀드렸어요^^ 하여튼 저는 비행기 속에 있으니 곧 한국, 군산에 가겠지요. 빨리가서 하얀밥과 김치도 먹고 싶고요. 사우나도 가고 싶어요.~~ 초밥 하나 먹이고 보낸 우리 딸!막막한 일에도 당당하게 순발력있게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며 또 한번 생각했지요. '모니카, 자식 잘 키웠네. 숙제검사 참 잘했다. 지원아아아 사랑한다.' 오늘은 이채시인의 <2월에 꿈꾸는 사랑>입니다.봄날의 산책 모니카


2월에 꿈꾸는 사랑 - 이채


봄이 오면 나도
예쁜 꽃 한 송이 피우고 싶어
어울려 피는 꽃이 되어
더불어 나누는 향기이고 싶어


용서의 꽃은
돌아선 등을 마주 보게 하고

이해의 꽃은
멀어진 가슴을 가깝게 하지


겸손의 꽃은
다가선 걸음을 머물게 하고
칭찬의 꽃은
마음을 이어주는 기쁨이 되지


나눔의 꽃은
생각만 해도 행복한 미소
배려의 꽃은
바라만 봐도 아름다운 풍경인 걸


사랑과 믿음의 빛으로
내가 어디에 있건
환히 나를 비추는 당신
햇살같이 고마운 당신에게
감사의 꽃도 잊어선 안 되겠지

독일 암펠만(신호등맨)시그니쳐의 담백함
프랑스 꽃집의 향기는 프랑스의 표상?
프랑스 샹뜨샤펠성당의 스테인 글라스의 화려함

참고!

여러분은 어느나라를 먼저 가고 싶으세오.

마치 심리검사 하듯 묻고싶어요^^

최소 똘레랑스를 외치는 프랑스에서

저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해답과 배려를 만나진 못했습니다. 많이 아쉽지요!

우리나라 좋은나라, 친절했던 아시아나에게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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