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는 일상
글을 쓰기 시작했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던 글도 고민을 거듭하다 보면 완성된다. 힘을 빼고 쓴 글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한다. 내 글에 달아주는 누군가의 댓글이 더 일품이다. 나는 결국 쓰는 삶에 푹 빠져들고 말았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일 중 하나다.
솔직하지 못했다. 어릴 땐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해서 혼났고 연인과는 묵혀둔 감정이 문제가 되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내 인생의 하이라이트만 보여주기 바빴다. 그런데 글을 쓰면 솔직해진다. 불완전함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나를 드러내게 된다. 솔직해지니 나를 포장하기 위한 잡다한 것에 많은 에너지를 쏟지 않아도 된다.
고민이었다. '나는 사는 게 왜 이렇게 재미없을까?' 그래서 늘 술과 사람을 찾았던 것 같다. 요즘은 글감을 찾는다. 오늘 하루에 담긴 의미를 발견한다. 눈 앞에 있는 한 사람에게 집중하게 된다. 삶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몰입하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
<책 윌든 중에서>
'유 퀴즈'의 출연자가 말했다.
"평범한 사람은 특별한 하루가 소중하고,
특별한 사람은 평범한 하루가 소중하다."
평범한 하루가 소중해지고 있다.
표현할 내면이 거칠고 황폐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없다. 글을 써서 인정받고 존중받고 싶다면
그에 어울리는 내면을 가져야 한다.
그런 내면을 가지려면 그에 맞게 살아야 한다.
글은 '손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요,
'머리로 쓰는 것'도 아니다.
글은 온몸으로, 삶 전체로 쓰는 것이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좋은 내면을 가져야 한다니.
결국은 올바르게 살아내기 위한 일이구나.
좋은 마음들을 담아가며 살고 싶다.
오늘도 잘 살아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