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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by 조융한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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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옆엔 네가 있었지만

너의 옆엔 내가 없었다


나는 나만으로 가득 차

너를 들여줄 공간이 없었다


네가 살아보지 못한 밤을

내가 대신 살아가며 파랗게 울었던 날도


나의 옆엔 늘

네가 있었다


어느새 이렇게 가벼워진 너

야윈 너의 눈이라도 감겨줄 걸 그랬다


오늘은 집에 가고 싶지만

소용없는 한숨이다



한숨, 조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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