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해산물

解散物

by 조융한삶
1425052809D2y9hrthgv.jpg



그렇게 살아라 물렁하게


의미를 반납하지 않아 지체된

연체된 삶의 연체동물처럼

흐느적 흐느적


변명을 흡연하는 비루한 아가미

감염된 폐 속에 들끓는 존재의 어폐


더 살기 싫은 게 아니라

그렇게 살기 싫은 거겠지


회처럼 해체된 해산물의 기억

부패한 사시미들이 나에게 묻는다


아직도 북어지

아직도 북어지

아직도 북어지



해산물 解散物, 조융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