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융한삶 Jul 01. 2024

낮달



이렇게 깨끗한 날에

낮달이 구름과 같이

구름이 낮달과 같이


이토록 청명한 날에

하늘이 바다와 같이

바다가 하늘과 같이


이만큼 드높은 날에

사람이 산새와 같이

산새가 사람과 같이


이처럼 경쾌한 날에

바람이 허공과 같이

허공이 바람과 같이


이리도 청아한 날에

아이가 새싹과 같이

새싹이 아이와 같이


참으로 눈부신 날에

참으로 찬란한 날에


참으로 아름다운 날에

참으로 그림같은 날에



낮달, 조융



이전 16화 다섯 번째 계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