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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고 넓은 덕후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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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家한식 - 한식문화 이야기∙일러스트 공모전 차하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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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어린이날
오월은 푸르다. 그리고 어린이는 자란다. 재작년 겨울의 초입에 태어난 내 남동생의 작은 아이는 이제 한국 나이 세 살, 개월 수로는 18개월이 되었다. 신생아는 애초에 지났고, 간단한 단어 한 두 마디를 간신히 하는, ‘영유아’ 단계가 되었지만, 인지능력과 체력이 굉장해서 얼마 전부터 나는 이 아이를 ‘어린이’라고 부르고 있다. 돌이 지나기도 전에 거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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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12. 2022
증상, 감염력 그리고 치료
어느 역학조사반원의 나날
무증상과 감염력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알려진 정보로 발열이나 인후통, 미각/후각소실이 주 증상이고, 상기 증상이 없으면 감염자가 아니라는 내용들이 있었다. 하지만 1년 넘게 수집된 한국을 비롯한 확진자 관련 데이터 상 무증상 확진자도 스무 명 중에 한 두 명 정도 있는 걸 보면, 증상만으로 감염 유무를 판단하긴 어렵다. 무증상인 확진자 중 드물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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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03. 2021
감염, 양성과 음성, 그리고 확진
어느 역학조사반원의 나날
확진자나 확진자의 밀접접촉자와 통화를 하면서 느낀 건, 뉴스나 방송, 공공기관 홈페이지 등에서 끊임없이 알려줘서 모두가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기본 정보들을 사람들은 생각보다 너무나 모르고 있다는 거다. 나는 감염병 전문가는 아니지만, 코로나 확진과 관련된 전반적인 과정을 (짧게나마) 일하면서 알게 된 정보를 토대로 간단하게 설명하려 한다. 1.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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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2. 2021
역학조사반원이 되다
어느 역학조사반원의 나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상에 나타난 지 어느새 2년이 되어간다. 10월 셋째 주 현재 전 세계 확진자는 2억 3천만 명을 훌쩍 넘겼고, 확인된 사망자수만도 480만 명에 달한다.(WHO 발표 기준) 백신 보급률 상승으로 사망 케이스는 많이 줄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위중증 환자는 존재하고, '내년이면 종식되겠지'하며 버텼던 2020년의 기대와 다르게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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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6. 2021
길을 걷는다는 것
산티아고 가는 길 - epilogue
본 것, 찾은 것 그리고 알게 된 것
멈추지 않고 걸었던 36일 큰 목표는 없이, 그저 '걸어보자' 하고 걸은 게 꼭 36일이었다. 몸이 아픈 날도 쉬지 않고 조금씩이라도 걸었던 것은 기필코 조금이라도 나아가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아닌, (사립) 알베르게의 청소 시간엔 어차피 짐을 어느 정도 정리해두고 나가 있어야 한다는 규정 때문이었다. 어차피 침대에서 등을 뗄 수밖에 없다면, 단 5km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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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08. 2021
길을 걷는다는 것
산티아고 가는 길 - 서른여섯 번째 날
오페드로우소-산티아고데 콤포스텔라(19km)
잠 못 이루는 밤 행군과도 같았던 36일의 걷기가 끝나는 마지막 날, '진짜 산티아고'로 향하는 여행(?)에 대한 설렘 때문인지 거의 잠들지 못한 밤이었다. 1-2시간 간격으로 깼다가 시계 보고 다시 잠들기를 반복했는데, 추워서 깬 것도 있지만 설레서 두근거리는 마음이 제일 컸던 것 같다. 첫 연애 때도, 마지막 실연 때도, 밥 먹는 것과 잠자는 것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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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11. 2021
산티아고 가는 길 - 서른다섯 번째 날
리바디소-오페드로우소(22km)
안개로 이어진 길 술 때문인지 담요 때문인지 새벽에 한 다섯 번은 깬 것 같다. 공용 담요에 베드 버그가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경고를 계속 받았지만 비 오는데 침낭 꺼내기가 귀찮아 침대에 있는 담요를 그대로 쓴 게 문제였을까. 눈썹 언저리에 있던 벌레를 잠결에 잡았는데 피는 못 봤지만 왠지 찝찝해서 이불을 멀찌감치 치우고 옷을 덮고 옹그리고 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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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28. 2021
길을 걷는다는 것
산티아고 가는 길 - 서른네 번째 날
팔라스 데 레이 -리바디소(26km)
우비를 준비한 채로 걷는 아침 늦은 시간까지 와인을 마셔서 좀 걱정했지만 다행히 6시 기상에 성공했다. 씻고 선크림 등을 바르고 짐 챙겨 나와 1층의 리셉션에서 크로와상에 복숭아와 커피로 아침을 먹고 양치도 하고 짐가방까지 정리해서 7시 8분에 알베르게를 나섰다. 일출은 아직도 한참 남아 작은 도시엔 가로등만 점점이 켜져 있었다. 바로 옆 침대에서 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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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4. 2021
길을 걷는다는 것
산티아고 가는 길 - 서른세 번째 날
곤자르 - 팔라스 데 레이 (16km)
향긋한 어둠 일찍 잠자리에 든 덕인지 새벽 1시쯤 잠깐 깬 걸 빼곤 5시가 넘도록 푹 잤다. 중간에 깨었을 때 소똥 냄새가 너무 많이 나서 의아했는데 나중에 나와보니 냄새가 더 많이 났다. 씻고 옷 갈아입고 단장하고 침대에 앉아 짐을 가방에 욱여넣고 거실 쪽으로 나와 다시 짐을 꾸렸다. 나 말고 다른 순례자 네 명이 짐을 꾸려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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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9. 2021
길을 걷는다는 것
산티아고 가는 길 - 서른두 번째 날
모르가데- 곤자르(18km)
이제, 그곳까지 100km. 5시 40분 알람에 눈을 떴다. 다른 순례자들이 깰까 황급히 알람음을 줄이며 오늘도 많이 걷지 않는 일정이니 6시까지 조금 더 자볼까 꿈틀대다가 내가 묶는 층에 욕실 겸 화장실이 한 개뿐이었던 게 생각나 10분 만에 침대를 박차고 나와 씻고 준비했다. 일찍 일어난 나를 제외한 다른 순례자들이 모두 열심히 (코를 골며) 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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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1. 2021
산티아고 가는 길 - 서른한 번째 날
사리아 -모르가데(10km)
계획된 늦잠 눈을 뜨니 7시 48분이었다. 평소라면 이미 짐을 다 챙겨서 숙소를 나설 시간이지만 오늘은 늦잠이다. 6시 알람이 울린 게 맞는 건지 알 수 없는 휴대폰은 내가 잤던 1층 침대 바로 옆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새벽잠이 좋았던 순례자가 기상 투정(?)을 한 모양이다. 오늘은 오랜만에 천천히, 조금만 걷는 날이다. 산티아고에 도착하면 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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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0. 2021
길을 걷는다는 것
산티아고 가는 길 - 서른 번째 날
트리아카스텔라- 사리아(25km)
어쩐지 푸짐한 아침 2층 침대에서 묶는 아저씨의 코 고는 소리에 잠을 살짝 설쳤던 것 같긴 하지만 그럭저럭 잘 잤다. 5시 반에 일어났는데 정말 오랜만에 '조금 더 잘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일어나야지. 오늘 갈 길이 멀다. 조용히 씻고 나와서 짐을 싸려는데 건너편 침대에서 묶는 순례자 일행 세 명이 아예 불을 켜고 본격적으로 짐을 챙기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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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06. 2021
산티아고 가는 길-스물아홉 번째 날
오 세브레이로 -트리아카스텔라(20km)
하산길에 오르막이 왜 나와..? 5시 30분 알람이었지만 오늘도 알람을 제대로 듣지 못하고 꿀잠을 자버렸다. 이틀째 먹고 있는 베드 버그 약이 정말 대단한 효능을 발휘하고 있는 것 같다. 어제 마을 구경하면서 아침 6시에 문을 열어 데사유노(아침메뉴)를 제공한다는 가게를 보아둔 참이라 거기로 갈까 했는데 6시 반에 나와도 문을 안 열었길래 다시 숙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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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31. 2021
길을 걷는다는 것
산티아고 가는 길 - 스물여덟 번째 날
비야프랑카-오세브레이로(30km)
눈을 감은 채 걷다 9시쯤 잠자리에 든 것 같았는데 11시쯤 내 침대 바로 옆의 남자화장실에서 짙게 풍기는 인간의 향기(?)에 잠에서 한 번 깬 것을 제외하곤 5시 반까지 기절한 듯이 잠들었다. 처음엔 피곤해서 푹 잤나 싶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어제 먹은 베드 버그 약 때문이었던 것 같다. 몽롱한 상태로 씻고 가방 싸고 1층 내려가서 어제 사두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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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8. 2021
길을 걷는다는 것
산티아고 가는 길 - 스물일곱 번째 날
폰페라다-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24km)
새벽의 방황 산행 뒤에 유적지 탐사까지 하고 와인에 맥주까지 마시고 잠들었던 탓인지 잠자는 내내 너무 더워서 계속 깼다. 옆의 2층 침대에서 자던 순례자는 내가 화장실만 두 번을 넘게 갔다. 나 같았으면 귀찮아서 참을 텐데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5시 40분에 일어나 어제 늦게 들어와 불 켰다고 눈치 준 옆 1층 침대 순례자의 눈치를 보며 짐가방을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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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6. 2021
길을 걷는다는 것
산티아고 가는 길 - 스물여섯 번째 날
폰세바돈 - 폰페라다 (28km)
별과 십자가 조금만 움직여도 심하게 삐걱거리는 2층 나무침대가 있는 방에선 짐을 쌀 수가 없어 아예 다 챙겨 앞에 있던 마당으로 나와 그곳에서 짐을 쌌다. 살짝 쌀쌀했지만 짐을 챙기며 하늘 보다가 별똥별도 하나 봤으니 수확이 아주 없진 않았던 것 같다. 새벽 일찍 나와 준비해준 알베르게 스텝 덕에 따뜻한 커피와 빵을 먹고 길을 나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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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5. 2021
길을 걷는다는 것
산티아고 가는 길 - 스물다섯 번째 날
아스토르가-폰세바돈(27km)
요란한 밤 청각적으로 엄청난 밤이었다. 전날 오후, 아스토르가의 알베르게 4인실에 나와 함께 묶게 된 세 명의 순레자가 나를 둘러싸고 무언가를 말하려 애썼는데, 어느 나라 출신인진 알 수 없었지만 영어도, 한국어도, 스페인어로도 소통이 안 되는 건 확실했다. 세명의 심각하고 다급한 표정에서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긴장했는데, 그들의 바디랭귀지를 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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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04. 2021
'우리끼리는 괜찮아'
지난 추석, 광화문 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귀성을 자제하자는 여론에 나 역시 깊이 공감하며, 휴가보다 도 더 긴 연휴를 어찌 보내야 할지 며칠을 고민했었다. 물론 제주도를 포함한 국내외 다른 곳으로 여행 갈 생각은 전혀 없었다. 선택지는 단 두 가지, KTX를 타고 부모님이 계신 고향으로 내려가서 추석을 함께 보내 고된 사회생활에 지친 마음을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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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8. 2020
길을 걷는다는 것
산티아고 가는 길 - 스물네 번째 날
비야르 데 마사리페 - 아스토르가(30km)
오늘은 30km를 걸을 계획인데 내가 묶으려 하는 곳은 공립 알베르게라 숙소 예약을 할 수 없어 일찍 출발한다. 평소보다 훨씬 빠른 5시에 일어나 이런저런 준비도 마치고 먼 거리를 배낭 메고 가기 힘들거라 동키로 보낼 배낭도 잘 포장했다. 큰 배낭으로 매고 갈 땐 중간중간 가방을 풀어서 꺼내야 할 물건들, 이를 테면 갑작스러운 비를 대비한 우비, 햇볕이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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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1. 2020
산티아고 가는 길 - 스물세 번째 날
레온-비야르 데 마사리페(20km)
많이 걷는 일정은 아니라서 조금은 느지막하게 준비했다. 5시 40분에 일어났는데 같은 방을 쓰는 미기는 이미 준비를 끝낸 상태였다. 3층에 있는 화장실에 가서 옷 입고 선크림 바르고 다시 2층의 침대방으로 내려와서 다시 짐 챙겨 3층에 돌아와 어제 사둔 바나나 두 개와 오렌지 절반을 까먹고 짐을 꾸렸다. 캔 김치 하나와 작은 맥가이버 칼 하나 더 생겼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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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0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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