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에 어김없이 떨어진 내 소설..

by 은도진


무슨 이야기부터 해 볼까요?


사실 올해에도 이 소설을 공모전에 내 보았습니다.


왜 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낼 시점이 왔다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총 6군데에 냈습니다. 창비, 넥서스, 문학동네, 민음사, 자음과 모음, 한겨레..


어떤 곳은 스토리 트리트먼트를 요구했고, 어떤 곳은 소개서를, 어떤 곳은 시놉시스를 요구했습니다.


나는 각각 요구하는 서류들을 만들었고, 소설도 프린트를 하고, 신청서를 적어서 우편으로 부쳤습니다.


스크린샷 2025-08-12 223445.png 스토리 트리트먼트
스크린샷 2025-08-12 223602.png 소개서



이 작업도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갔습니다.


응모를 하게 되면 소설을 몇 번이고 다시 보게 되고, 고칠 게 생기고, 트리트먼트나, 시놉시스, 소개서를 쓰는 것도 어떻게 적어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A4 용지에 출력을 하고 나면 글자 크기가 마음에 안 들고, 글자 굵기나 색깔도 신경이 쓰이게 됩니다. A4 용지도 꽤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 만약 다시 출력을 해야 하면 기존에 출력했던 것들을 폐기하는 것도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6군데에 보내게 되면 그 수고나 비용도 꽤나 나오게 됩니다.


애초에 당선되리라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아무런 소식이 없는 걸 볼 때면 '역시 그렇지.'라는 한숨 섞인 생각이 스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다행히 한 군데에서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1차 심사는 통과하였지만 최종 심사에서 떨어졌다는 것. 말이라도 '내 작품이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앞으로도 큰 성취를 이룰 거'란 메일을 보내주니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 출판사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한 달, 두 달.. 이 지나면서 나는 공모전에 냈던 것을 잊어버렸고, 겨울에서 여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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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름의 더위가 한창인 어느 날 저는 더 이상 공모전이나 신춘문예에 내고 싶지 않아졌습니다. 그리고 출판사에 제 작품을 이리저리 보내고 싶지도 않아졌습니다. 그냥 제가 제 손으로 출판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니 제 책을 세상에 내놓고 싶어졌습니다.


그렇게 다시 저는 기억을 더듬어 부크크 홈페이지에 접속했고, 원고들을 다운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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