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곰비 Dec 19. 2019

해외 학위 없이 스웨덴 디자인 인턴 합격하기 (1)

스웨덴 린셰핑 교환학생에서부터 스톡홀름의 디자인 인턴이 되기까지

프로세스 

1. 서류 지원 -  2. 인터뷰 (Face to Face 또는 화상 인터뷰) - 3. 디자인 과제 


Hejsan!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저는 영국 런던의 정규직 잡 오퍼를 받아놓은 상태라, 4~5차 (심하면 6-7차까지 하는) 정규직에 비하면 인턴십 프로세스는 정말 짧고 간단하게 느껴져요. 

인턴십은 디자인 과제까지 하는 경우는 잘 없고 보통 2차 인터뷰에서 결정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유일하게 3차 디자인 과제를 했던 곳은 인턴에게도 스웨덴 대기업 신입 공채와 맞먹는 월급을 제시했던 디자인 스튜디오 한 곳뿐이었습니다. (결과는광탈ㅎㅎ) 


자, 그럼 스웨덴어를 못하는 외국인으로서, 게다가 스웨덴 학위도 없는 교환학생이 어떻게 디자인 인턴십을 구해 린셰핑의 조그만 도시에서 스톡홀름으로 이사를 할 수 있었는지

제가 나름 생각한 요인을 써볼게요. 





1. 디자인 실력 (=포트폴리오)


이건 학위가 있든 없든 가장 중요하긴 것인데, 첫째도 실력, 둘째도 실력, 셋째도 실력입니다. 

간접적으로 내 실무 역량을 설명해야 하는 타 분야와 달리 1차 서류에서부터 포트폴리오로 한눈에 지원자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디자인 분야에서는 그 무엇보다 내가 다른 지원자보다 뛰어남을 증명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중요합니다. 

(여기서 포트폴리오라 함은, 한국의 일반적인 PDF 형식이 아닌, 유럽에서 자주 쓰이는 '홈페이지 링크'형태를 의미합니다.)



2. 인터뷰. 갈까 말까 할 땐 가라.


인터뷰 당시 화상 인터뷰를 할지, 직접 만나서 인터뷰를 할지 지원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이럴 때 저의 대답은 무조건, '가라'입니다. 


인터뷰는 2 way conversation입니다. 컴퓨터 문제나 와이파이 환경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화상 인터뷰보다는 Face to Face 인터뷰가 훨씬 더 진행하기 편할 수도 있어요. 

게다가 회사에 직접 가면서, 건물을 보고 이게 공유 오피스인지 아니면 회사가 직접 건물을 소유한 건지, 회사 위치는 어떠한지, 또 자연스럽게 회사의 핵심 Product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며, 그 오피스에 있는 CEO 나 다른 동료들과 자연스럽게 인사하며 분위기와 문화를 볼 수 도 있습니다. 


저는 한 3개 정도 대면 인터뷰를 봤었던 것 같은데, 당시엔 린셰핑에 살고 있어서 스톡홀름 인터뷰 일정이 잡히면 티켓 값이 싼 Flix bus를 끊고, 스톡홀름에 집이 있는 스웨덴 친구들에게 부탁을 해서 하루나 이틀 정도 묶어서 인터뷰를 한꺼번에 보고 오곤 했습니다. 


이건 나중에 안 사실인데, 제가 근무했던 회사 상사에게 왜 나를 뽑았냐고 물어보니, 

저를 제외한 다른 지원자들은 스톡홀름에 없거나 화상 인터뷰를 했었는데, 그렇게 화상 인터뷰를 할 경우 

"이 사람이 실제로 어떤 느낌인지 알기 힘들었다."라고 하더라고요. 

(그럴 거면 왜 화상 인터뷰 옵션을 준 건진 모르겠지만




3. 팔로우업 메일 (=감사인사) 


팔로우업 메일은 요즘 너무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기본적인 비즈니스 매너라고 생각하지만, 혹시나 이를 잘 모르는 사회 초년생일 경우를 위해서 씁니다. 

인터뷰가 좋았던 나빴던 자신의 시간을 내줬던 인터뷰어에게 감사인사와, 내가 왜 이 회사를 가고 싶은지, 이 회사에 대한 나의 감상은 어땠는지 짧게 (인터뷰가 끝나면 최대한 빨리) 팔로우업 메일을 보내주세요. 


인터뷰를 3-4개 동시에 하다 보면 바빠서 이런 사소한 메일을 보내는 걸 깜빡 잊게 되고생각보다 하는 사람이 잘 없습니다(!)그럴 때 나를 어필하세요. 


그리고 비자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외국인의 경우, 나의 비자 상태를 확실히 보여주면서 일하는 데 문제가 없음을 추가로 어필하거나 하면 좋습니다. 



                                     해외 학위 없이 스웨덴 디자인 인턴 합격하기 (2)에서 계속

                                                        https://brunch.co.kr/@silver-rain/22


해외 학위 없이 스웨덴 디자인 인턴 합격하기 (1)

*스웨덴 비자는 학생비자(교환학생 포함)로 풀타임 일을 할 수 있습니다. (2017년 기준)

*이 글은 스웨덴 현지 학위가 없는, 스웨덴어를 자유롭게 구사하지 못하는 디자인 분야의 Non-European 구직자들을 위해 쓴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Graduate Scheme이나 학교연계 인턴십을 통해 합격을 한 분들과는 경험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전 01화 해외 학위 없이 유럽에서 디자이너로 취업하기 (서론)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