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그림책의 재미는 어디에서 올까?
그림책 고르기
이야기 그림책의 재미는 어디에서 올까요?
정말 많은 것들이 있지만 오늘은 세 가지만 살펴보려고 합니다. ^^
오늘 제가 말씀드리는 세 가지는 성인 독자의 기준이 아니라 초등 저학년 독자들을 기준으로 한 재미 요소들이에요.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와 함께 책을 고르실 때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1. 누구나 흥미를 느끼는 소재
아이들이라면 일반적으로 좋아하는 소재가 있죠! 그래서 소재를 중심으로 책을 고르시는 분들이 가장 많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좋아하는 소재는 다음의 순이라고 해요.
1위) 모험
2위) 동식물
3위) 미스터리
4위) 곤충
5위) 탐정
차순위로는 공룡, 우주, 우정, 학교생활, 가족, 탈것 등이었어요.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소재가 있나요? ^^
저희 아이는 물고기를 좋아한답니다.
© sweethoneybunbows, 출처 Unsplash2. 선명한 사건
아이들은 이야기가 모호하면 일단 '어렵다'라고 생각합니다.
저학년 학생들에게 어려운 글은 곧 재미없다는 표현으로 연결되지요.
그렇기 때문에 그림책에서 발생하는 사건이 최대한 선명한 것이 아이들에게 재미를 느끼게 합니다.
제가 유아와 초등 저학년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그림책들 대부분이 사건이 선명한 그림책들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
예를 들어, 앤서니 브라운의 '어떡하지?'라는 작품은 아이가 친구의 생일 파티에 가고 싶은데 주소를 몰라서 동네를 돌아다니는 이야기입니다. 한 문장으로 사건이 선명하게 전달되지요?
이 안에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불안이라는 감정)가 잘 담겨 있지요.
이런 그림책이 아이들에게 재미를 줍니다.
3. 기대하지 않은 내용(반전)
아이들은 기대하지 않은 사건이 이야기에 나왔을 때 재미있어 합니다. '오!' 하는 반응이 나오는 그림책들이지요. 이런 그림책은 선명한 사건 속에서 예상한 대로 결론을 향해 치닫는 듯 보입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다른 결론을 내어 아이들을 즐겁게 해 주지요.
이지은 작가의 '이파라파냐무냐무' 같은 작품이 바로 반전이 주는 즐거움이 있는 작품입니다. ^^
<참고 문헌>
Schank, R. C. (1979). Interestingness: Controlling inferences. Artificial Intelligence, 12, 273-297.
김해인(2014), 『초등학생과 교사의 그림책에 대한 흥미 연구』, 고려대학교 석사학위논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