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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이은 Nov 14. 2020

그림책 읽기는 나와 그림책 사이의 밀당이다

그림책 읽어주기


책 읽기는 나와 책 사이의 '밀고 당기기'이



제가 책 읽기에 대해서 설명할 때, 꼭 하는 비유입니다. 


독서는 '책과 내가 밀당하는 연애'와 같다고요. ^^ 



이번에는 그림책 읽기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 위해서, 그림책 읽기를 밀고 당기기에 비유해 보려고 합니다. 

그림책과 내가 연애하는 사이라고 생각해볼까요? 


그림책 읽기 방법 중 하나는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림책으로 밀기', 그림책 입장에서는 당기기가 되겠지요. 


매력있는 연애 상대를 만나면 그 사람에 대해서 속속들이 알고 싶어지는 것처럼, 매력있는 그림책을 만나면 그림책에 대해서도 잘 알고 싶어집니다.


이 그림책의 글과 그림이 나에게 뭐라고 말하는지 집중해서 깊이 읽고, 반복해서 읽어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림책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그림책에 대해서 읽고 매력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나의 자아도 꿈틀댑니다.


그러다보면 '그림책을 나(독자) 쪽으로 끌어 당겨' 오게 됩니다. 



연애 경험을 잘 떠올려 보세요. ^^ 그 사람이 좋으면 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지지요. 


그림책을 읽을 때에도 그림책을 분석적으로 집중해서 읽다가도, 문득 나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그림책과 관련된 나의 경험, 나의 가치관을 떠올리며 생각이 더욱 깊어집니다





그림책을 읽다보면 그림책과 깊은 관련이 없는 경험까지 마구 떠오를 때도 있어요. 그림책을 멀리 밀어내는 것이죠. 이러다보면 그림책과 연결된 줄이 끊어지게 됩니다. 이는 밀당에 실패한 것이에요.


이럴 때 정말 매력있는 그림책은 나의 생각을 다시 그림책 쪽으로 당겨줍니다. 


그림책에 다시 다가가려는 나의 노력도 물론 필요합니다.




이렇게 밀고 당기면서 그림책을 깊게 이해하고, 또 나의 것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지요.


마치 연애하는 사이와 같지요? ^^ 


(이러한 독서 경험을 학문적인 표현으로는 '상호 교섭 이론 transactional theory'이라고 부릅니다. )




독자분들도 좋은 그림책과 연애하듯 즐거운 그림책 읽기를 경험하시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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