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왠지 정신과에 오기 꺼려지는 몇가지 이유들.
1. 내가 얘기한 내용을 누가 알면 어떡하지?
-> 개인의 의료기록은 철저한 비밀 보장을 받으며, 특히 정신과 진료기록은 상담 의사 본인이 아닌 경우 그 누구도 접근할 수 없습니다. 같은 병원의 직원이나 다른 의사들도 보지 못하구요. 상담자의 부모나 남편,가족이 찾아온다고 해도, 상담자가 동의하기 전에는 진료내용을 알려주지 못하도록 법적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2. 정신과 기록때문에 취업이 안되면 어쩌죠?
-> 특히 공무원이나 대기업에 지원하시는 분들이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마찬가지로 개인의 진료 내용을 회사나 기관에서 본인의 동의없이 열람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불법적인 방법을 쓴다면 모르지만요. 만약에 그래도 걱정이 되신다면 상담이력이나 처방내역을 남기지 않고 진료하는 방법도 가능하니 안심하세요.
3. 각종 보험에 가입시나 보상받을 때 손해가 있다던데?
-> 원칙적으로는 당연히 정신과 진료 기록으로 인해서 타 질환에 대한 보험금 지급의 축소나 거부가 있어서는 안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일부 보험회사에서는 F 코드(정신과) 질병이 있는 환자에 대한 차별적 대우가
음성적으로 존재합니다. 이부분이 많이 걱정되신다면 F 코드 이외의 진단을 붙여드리고 상담과 치료를 받으실 수 있어요. 이경우엔 정신과 의료비에 대해서는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약간 더 비싼 진료비를 내시면 됩니다.
4. 정신과 약은 부작용이 많디고 들어서요.....
-> 정신과에서 사용하는 약은 대부분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작용하는 약들로 약동학,약력학,안정성 측면에서 확실한 인증을 거친 약들입니다. 속쓰림이나, 약간의 어지러움등 경미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반감기가 12시간 이내기 때문에 하루만 지나면 원상태로 회복이 되니까 걱정마세요.
5. 진짜 효과가 있을까, 내 스스로 이겨내야 하지 않을까?
-> 다리가 부러졌을 때, 폐렴이 걸렸을 때 혼자 이겨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마음의 병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미 혼자 힘으로는, 내 의지만으로는 버틸 수 없는 상태가 되었기에 이렇게 힘든 것이죠. 주변의 친구나 가족에게 상의할 수 없는 문제들도 많구요. 이런 경우 전문가와 상의하면 훨씬 빠르게 현명한 해결책을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