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이나, 배우자 혹은 가족들과 크게 싸우고 관계를 망치는것은 의외로 큰 일보다는 사소한 것들이 쌓여서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우리는 더 원하고 기대하게 되죠. 친하니까, 가족이니까, 사랑하니까.
나한테 잘해주고 좋아해주는 건 익숙하고 당연해지는데, 내 잘못에 대해서 사과하는 것에는 인색해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겨우 이것도 이해 못해줘? / 내가 너한테 이거 밖에 안되는 사람이야? / 왜 맨날 나만 먼저 사과 해야 되는데?
어떨 땐, 미안하다고 했잖아, 도대체 뭐가 문제야? / 내가 그렇게 잘못했어? 라고 되려 화내기까지 하죠.
왜 그럴까요.
자존심때문에. 내가 지는 것 같아서. 사과할 정도로 큰일은 아닌 것 같아서 등등 많고 많은 이유가 있겠지요. 상대방은 어떨까요.
많이 아프고 속상한데, 티도 냈는데 왜 사과를 안할까. 나한테는 이래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 혹시 그 사람에게 나는 별로 중요한 사람이 아닌걸까.
당신이 미안하다는 말을 할까 말까, 정말 내가 그렇게까지 잘못한 건가? 를 고민하는 동안 상대방은 조금씩 불안해지고, 예민해집니다.
소중하고 간절했던, 다시는 오지않을것 같았던 마음들도 아픔에 익숙해지다보면 결국 닫혀지게 되겠죠.
연인이나 가족사이에서 누가 잘못했냐. 누가 먼저 사과하냐, 자존심등등보다 더 중요한게 있다는 걸, 어쩌면 우리는 이미 알고 있을겁니다.
흔히들 실수를 돌이킬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기가 어려울 뿐이죠.
먼저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얘기해보세요.
상대방은 먼저 사과해준 그 마음에. 배려심에. 자신을 위해 고민해준 것에 기꺼이 이해하고 고마워할 겁니다.
지금 눈앞의 그 사람은 싸워 이겨야할 상대도, 라이벌도 원수도 아닌 그저 내게 너무나 소중한, 소중하기에 나를 이렇게 아프게 할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수 많은 연인들이 다투고 헤어지고, 그리워하면서도 상처받는 것을 보면서 드는 안타까움. 그리고 후회와 아련함들.
그저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면 충분했었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