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너의 거짓말'
아이의 꿈과 자신의 욕망을 헷갈려하는 모든 부모들이 보았으면 하는 애니메이션.
이제 양육을 시작하는 20~30대 엄마들은 물론 애착에 관련된 트라우마로 상처받은
모든 사람들이 보고 힐링받을 만한 작품.
저는 중학교 때부터 스포츠신문기자 그것도 야구,
언젠가는 박찬호 선수와 인터뷰를 하겠다는 구제적인 꿈이 있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굉장히 저에게 따뜻했고 지지적인 편이셨지만
아쉽게도 진로에 있어서 만큼은 양보가 없었습니다.
'너는 아직 어려서 세상을 모르지 않니'
'남들에게 무시받지 않고 안정적 인일을 선택해야 해'
저는 고등학생 치고는 정말 어른스럽고 진지하게 왜 기자란 직업을 꿈꾸게 되었는지와
남들의 시선이나 평가가 나의 행복을 좌우할 수 없음을 소신 있게 전달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눈물을 보이시며 '엄마의 평생소원이다'이란 말에
저는 더 이상 저항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엄마의 자랑' 이자 '속한 번 썩인 적 없는 착한 아들'이었으니까요.
의사가 된 것을 후회해본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가끔 소소한 원망과 아쉬움이 들곤 합니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미움이 남아있는 지도요.
저희 어머니가 의사 아들을 갖고 싶었는지 정말로 온전히 저의 행복만을 바랬는지는
아마 본인도 모르실 겁니다.
어쩌면 제가 자식을 가졌을 때 비로소 이해할 수도 있겠지요.
완벽한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언젠가 용기가 생긴다면 제가 짊어왔던 상처에 대해
조심스럽게 어머니와 얘기해보려 합니다.
인내와 용서, 사랑과 성숙은 작은 말 한마디와 배려에서 시작된다는 것.
정신과 의사를 하면서 배운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