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 감자

by 실버 강

아따 어미가 애기가 되어부렀당께.


싹이 난 어미를 파묻을 적

깊은 땅속에서 힘들지는 않을까

외롭지는 않을까

지렁이와 벗이나 하라고

숨이나 제대로 쉬라고

같이 넣어 주었지.


속살 흰 애기들이 되어 나타난

네 모습이 반가워 잘 크라고

미용도 시켜주고

목욕도 시켜주었지.

금방 어미가 되거따잉

나비가 날아드는 것 본께


아따 인자 한시름 놔도 되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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