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다이어트의 상관관계

by 슈퍼엄마

일단 사진 한 장 투척!!!

같은 사람이다.

2021년에 살을 빼기로 마음먹고 2022년에 다이어트에 성공하여 보란 듯이 마흔 살 기념 바디프로필까지 찍었다.

그 후에도 유지어터로 건강한 식생활과 꾸준한 운동을 하고 지냈다.


난 마르진 않았어도 늘 보통 체중 또는 그 이하의 몸매를 30년간 유지하며 지냈다. 그러다 임신 후에 먹덧이란 게 찾아왔다.

입덧만 고달픈지 알았는데 먹덧도 마찬가지였다. 속이 비어있으면 어지러움이 심해서 종일 끊임없이 먹었다. 키가 160도 안되는데 막달에 76kg을 찍었으니 거의 굴러다니기 일보직전이었다. 그러나 개의치 않았다.

"다 우리애기가 먹는 거잖아~ 애 낳고 모유수유하면 다 빠진대~ "


그러나 이건 "대학 가면 살 빠진대~"와 같은 말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언젠가는 살을 뺄 거라며 옷도 사질 않아서 애를 낳고 난 후에도 임부복만 입고 다녔다.

시간이 지나고 살이 빠지긴 했지만 그전보다는 통통한 상태를 유지하며 지냈다.

"예전에 사주 보는 이가 난 살이 좀 있어야 돈이 붙는댔어!"이 말을 핑계 삼아 다이어트를 미뤄뒀다. 그런데

살도 살이지만 몸이 잘 붓기 시작했고, 빠지지 않은 붓기가 또 살이 되는 듯했다. 관리되지 않은 몸을 마주할 때마다 자존감도 조금씩 낮아지는 듯했다.

원인을 찾기 시작했고 식습관에 문제가 많다고 결론 내렸다.

우동 보다 쫄면, 국수 보다 막국수, 물냉 보다 비냉.

그렇다. 난 고추장이 안 들어있음 밥이 안 넘어간다.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해서 위장병을 달고 살았다. 게다가 하루에 물을 한 잔도 잘 안 마신다.

과일 야채도 잘 먹지 않고 오직 고기!

소화도 잘 안되고, 몸도 잘 붓고 다리도 저리고...


그리하여 식습관 개선을 하기 시작했다.

하루에 한 끼는 과일이나 야채식을 했다. 흰쌀밥 대신 현미밥, 빵이 먹고 싶으면 통밀빵을 먹었다. 간식은 과자대신 견과류나 오이, 당근 등 생야채를 먹었다.


살도 빠졌지만 피부도 좋아졌고 무엇보다 달고 살던 소화제를 끊었다. 거기에 운동도 병행하니 근육도 붙는 것 같았다. 주변에서 살 빠졌다 건강해 보인다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좋았다. 이쯤이면 만족할 만도 한데 더 욕심이 생겼다.

그러다 보니 무리를 하는 날도 많았다. 좀 많이 먹었다 싶으면 자책을 하기도 하고 토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기도 했다. 음식에 대해 약간 강박증도 생겼다. 살이 계속 빠졌고 몸무게 앞자리가 4자에 진입했다. 가끔 '보기 안 좋다'는 말도 들었다.

"우리 나이 때는 살집이 있는 게 보기 좋지~"

그러나 아랑곳하지 않았다. 아이들과는 밥 한 끼도 같이 먹지 않고 늘 따로 샐러드를 먹었다. 건강은 좋아졌는지 모르지만 정신건강엔 좋지 않았을 것이다.


2022년 4월. 온몸이 아팠다. 왜 그러지? 그때쯤 배 쪽이 뭔가 나기 시작했는데 이것과 관련이 있나?


병원에서 대상포진이라는 말을 들었다. 면역력이 약해져서 그렇다고 한다. 그 해에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육아휴직 중이었는데 참 자주 아팠다. 양쪽 눈에 번갈아가며 다래끼가 나고, 구내염도 생겼다. 하도 아프다 소리를 달고 사니 남편이 보약도 한 첩 지어줬다.

그리고 그 해에는 갈비뼈에 금도 가고, 새끼발가락이 골절되는 일도 있었다. 안팎으로 온몸이 만신창이였다.


그렇게 극단을 오간 끝에 난 내게 맞는 몸상태를 조금씩 찾아갔다.

지금 몸 상태는 저 두 사진의 중간쯤 되는 듯하다. 적당히 잘 먹고 꾸준히 운동을 한다. 과일, 야채도 잘 챙겨 먹고 과식, 폭식하지 않으려고 신경 쓴다. 단순히 빼기위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건강을 위한 다이어트를 한다. 컨디션이 최적화된 상태를 찾아가는 다이어트.


식습관이란 게 방심하면 금세 예전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몇 번 경험한 후 지금도 매일 식사를 기록한다.

좀 무리했다 싶으면 잠을 충분히 자고 잘 먹으려 노력하고, 몸이 좀 무겁다 싶으면 좀 더 움직인다.


나에 대해 잘 아는 것만큼이나 내 몸에 대해 아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아이들은 '중꺾마'라는 말을 쓴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란다. 그런데 몸이 꺾여버리면 마음도 버텨낼 재간이 없다.

이번주 독감에 걸려 운동은 중단하고 많이 먹고 많이 잤더니 또 뱃살이 제법 두툼해졌다. 다음 주엔 또 부지런히 움직여야겠다.

먹는 모습이 예쁘다는 남편 말에 속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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