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둘 키우는 워킹맘으로 살면서 가장 부족한 것은 바로 시간이다. 그 부족한 시간을 쪼개가며 열심히 살아가는데도 늘 채워지지 않는 기분, 고갈되는 기분을 느꼈고 그럴 때마다 기운이 빠졌다. 그러다 우연히 <미라클 모닝>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미라클 모닝>을 읽고 내게는 나를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 매우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육아와 일을 하기 위한 시간이 아니라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 말이다.
한때는 육퇴 후에 나를 위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두 아이를 재워놓고 해방감을 느끼며 맥주를 마시고 드라마 보는 낙으로 살았다. 하루 종일 그 시간만을 기다렸고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잠을 안 자면 화가 나기도 했다.
물론 그 시간이 하루 종일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주기도 했지만 그런 시간들이 오래 지속되면서 점차 무기력한 기분을 느꼈다. 늘어나는 뱃살을 보면 짜증이 나고 늦은 취침으로 인해 다음날 비몽사몽 일어나 출근해 정신없이 일하고 나면 또 보상심리가 발동해서 육퇴 후에 먹고 마시는 일이 반복되었다.
좀 의미 있고 생산적인 일을 해볼까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밤이 오면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핸드폰만 만지작 거리며 의미 없이 sns를 배회하고 유튜브 알고리즘에 이끌려 다니다 보면 자정이 훌쩍 넘어버렸다.
그러나 <미라클 모닝>을 읽다 이 한 줄에 제대로 머리를 맞은 기분이었다.
삶이 달라지길 원해?
그럼 먼저 먼가 다른 것을 기꺼이 해.
그렇게 2020년 5월 28일 이 책을 다 읽고 6월 1일부터 새벽 기상을 시작하였다.
책에서는 각각의 루틴을 1분씩 투자하여 아침 6분이면 충분하다고 했지만 나는 출근 전 2시간 동안 나만의 루틴을 만들고 실행에 옮겼다. 필사하고 확언하고 명상하고 운동하고 독서하고...
그러면서 새벽 기상을 하면서 느낀 점이나 생각 등을 블로그에 매일 기록하고 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그렇게 기록을 통해 습관을 좀 더 효과적으로 지속할 수 있었다.
그러나 새벽에 너무 많은 일을 하는 것이 문제였을까? 지치기도 하고 때론 부담으로 다가올 때도 있었다.
' 꼭 새벽 기상을 해야 하나?' 이런 의심이 다시 들기 시작했다. 새벽 기상의 효과에 대한 동기부여가 다시 필요했고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싶다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때 읽은 책이 <변화의 시작 5am>이었다.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동기부여를 받고 나에게 맞는 방법으로 책에서 제시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았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새벽시간을 독서와 운동, 이 두 가지로 채워나갔다.
그렇게 새벽 기상을 통해 나만의 시간을 갖게 되면서 문득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새벽시간을 보내는지가 궁금해졌다.
'다른 사람들은 새벽시간을 어떻게 활용할까?'
'일어나기 싫고 힘든 날은 어떻게 극복을 할까?'
그들만의 노하우가 알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김유진 변호사가 쓴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를 찾아 읽게 되었다.
같은 자기 계발서지만 그전에 읽은 책들이 과학적 이론과 심리학에 근거를 둔 전문적인 내용이라면 이 책은 에세이 느낌으로 좀 더 가볍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앞의 두 책이 미라클 모닝의 성공방법과 자기 성장에 중점을 두는 것과 달리 이 책은 미라클 모닝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고 충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직접 사용하고 있는 모닝 플래너를 책에 싣고 사용방법도 세세히 알려주어 흥미로웠다.
나는 새벽 기상뿐 아니라 무언가 알게 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책으로 시작해서 책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책은 내가 원하는 삶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늘 방법을 제시하고 갈피를 못 잡아 헤맬 때는 나침반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 덕분에 늘 머무르지 않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삶을 살 수 있었다.
책을 한 권 읽는다고 얼마나 달라지고 무슨 큰 변화가 있겠느냐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내가 책을 통해 알게 된 것들을 하나씩 실행에 옮기는 작은 실천과 노력이 모이면 삶의 변화를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원하는 사람이 되는데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른 때란 없다. 나는 당신이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길 바란다. 만약 자신이 그렇지 않다고 생각되면 언제고 다시 시작할 힘을 가졌길 바란다.
나는 그 힘을 책으로부터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