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욕심이 많다.'라는 표현을 부정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나는 욕심을 '지금보다 더 나아지고 싶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발전하기를 지향하는 사람, 그들은 늘 욕심이 많다. 그러나 그들의 문제는 욕심이 많지만 게으른다는 것 즉, 실천한 의지가 없다는 것이다.
난 주위 사람들에게 '부지런하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 가까운 지인(남편이나 절친)이 들으면 비웃고도 남는다. ㅠ
난 절대 부지런하지 않다. 오히려 게으른 쪽에 가깝다.
며칠 전 대학교 절친 (삼총사)를 만났는데 친구들이 하는 말이..
"너 요즘도 새벽에 일어나니? 세상 게으른 네가 새벽이 일어나는 것도 충격적인데, 블로그 하고 유튜브 하고 글쓰기 모임하고, 운동하고.. 진짜 신기하다."
대학 때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했는데 아침에 친구들이 학교 가기 전에 내 자취방에 들러 나를 깨워가지고 학교에 갔다. 친구들이 '00아~ 학교 가자!!' 하면 그제야 일어나서 세수만 하고 모자 쓰고 나오는 나에게
"야 너 우리 없으면 학교 어떻게 다니냐??"라고 말하던 친구들..
그런데 그때에도 난 늘 뭔가 하고 싶고 되고 싶은 것이 많았다. 다만 실천을 하지 않거나 실천을 한다고 해도 그게 오래 못 갔을 뿐이다.
이상과 현실의 차이가 클수록 좌절하게 되고 이것은 자기 비하로 이어진다. 이어진 남과의 비교..
'능력도 없으면서 욕심만 많아 가지고..'
'남들은 잘만 해내는데 나는 하지도 못하고..'
난 지금도 여전히 욕심이 많고 게으르다. 그러나 지금은 남과의 비교도 자기 비하도 하지 않는다. (아예 안 하는 건 아니지만 ^^;;;) 지금은 마음먹으면 원하는 일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이것은 그동안 누적된 성공 경험들이 가져다준 결과이다. 그리고 그런 성공 경험들이 쌓이게 된 것은 내게 '좋은 습관'이 생기면 서이다.
예를 들어 목표가 '다이어트!'라고 생각해 보자.
살 빼야지~라는 목표로는 절대 살을 뺄 수가 없다.
단기간 안 먹고 살을 뺄 수는 있겠지.. 그러나 근본적으로 습관(살찌는 습관)이 변하지 않는다면 예전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 그걸 요요라고 부른다.
습관이 먼저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쓴 제임스 클리어도 이렇게 말한다.
"목표 따윈 쓰레기통에 던져버려!!
성공한 사람도 실패한 사람도 목표는 같다. 결과에 차이가 생긴 건 지속적으로 작은 개선들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시행한 것 그뿐이었다."
나는 3년째 1년에 책을 100권 가까이 읽고 있지만 '1년에 100권 읽기!'라는 목표는 세운 적이 없다. 그저 매일 읽는다. 5분, 10분이라도 거의 매일 책을 읽는다.
바디프로필 찍었을 때도 몸무게 몇 킬로 만들기!라는 목표는 세우지 않았다.
(처음에 세워보니 그대로 되지도 않고 그 몸무게 만드는데 집착해서 무리하게 되더라;;;;)
매일 아침 과일 식사하기, 퇴근 후 바로 헬스장에서 운동 2시간, 급식 대신 도시락 먹기를 실천했다.
나는 목표가 생기면..
현재 상황을 파악 ->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내가 해야 할 구체적인 행동 정하기 -> 시스템으로 만들기
이런 식으로 하고 있다.
다이어트의 경우 예를 들어보면..
현재: 과일 야채 섭취가 매우 부족한 식습관 -> 목표 행동 : 아침에 과일(사과) 먹기 -> 매일 먹을 사과 준비
이게 습관이 되면 또 목표 행동을 하나씩 늘려간다. 이때 목표 행동을 구체적일수록 좋다.
운동의 경우도 '홈트 하기'가 아니라 '아이들 재워놓고 저녁 밤 10시부터 스미 홈트 전신 20분 하고 씻고 자기'
이런 식으로 언제, 어디서, 무슨 운동할지도 구체적으로 정해 루틴으로 만든다. 퇴근 후 집에 들르는 순간 운동하고 싶은 마음이 달아날까 봐 곧바로 헬스장에 가기 위해 아침에 출근할 때부터 운동복을 준비해서 출근했다. 그것도 의지가 약해질 것 같으면 pt를 잡아놓는다. 이번에 다시 헬스를 시작하면서 헬스 시간을 아들이 수영하는 11시에 맞춰서 잡아놨다. 아이가 수영하러 나갈 때 같이 나가면서 헬스장을 가게 된다.
낙담의 골짜기를 견뎌라.
물론 단시간에 눈에 띄는 성과가 없을 경우 지칠 수도 있다.
"대나무는 처음 5년간 땅속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뿌리를 내리는 동안에는 거의 눈에 띄지 않지만 이후 6주 만에 지상 30미터 높이로 자란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또 하루 이틀 실패했을 경우 좌절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작심삼일로 끝나버린 나 자신에게 실망할 수도 있다.
"빨리 가지 못하는 것을 염려하지 마라. 가다 멈추는 것을 염려하다."
삶을 살아가는 데는 크고 작은 문제들이 언제나 함께 하기 때문에 목표 만들 생각 하며 살기도 어렵다. 습관을 만드는 것도 말처럼 쉬운 일만은 아니다.
그럴 땐 너무 멀리 보지 말고 지금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내가 바라는 이상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섰다고 느끼는 날이 반드시 온다고 믿는다. 그러니 그때까지 낙담의 골짜기를 견뎌내야 한다.
작년 8월, 글쓰기 모임을 만들었다. 벌써 6개월이 넘었다.
언제 글을 쓸지 구체적인 시간을 따로 떼어두고 매일 글을 한쪽이라도 쓰려고 노력한다.
요즘에는 5시 45분에 영어 필사 모임을 하기 때문에 필사 모임이 끝나는 6시부터 글을 쓰고 있다. 이렇게 글을 써서 무엇 하나? 이게 어떤 도움이 될까? 잘 쓰고 있는 것일까? 내가 책을 쓸 수 있을까?
이런 의심이나 걱정을 하기 시작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저, 매일 쓰는 습관을 만들고 그렇게 하려는 것뿐이다.
"1퍼센트 나아지거나 나빠지는 건 그 순간에는 큰 의미가 없어 보이지만 그런 순간들이 평생 쌓여 모인다면 이는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지, 어떤 사람이 될 수 있을지의 차이를 결정하게 된다. 성공은 일상적인 습관의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