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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랑 친해지기

by 슈퍼엄마

내 주위에는 글을 쓰는 사람이 없다. 아니, 글을 쓰고 싶은 마음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그래서 글쓰기 모임을 만들었다.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 함께 쓰다 보면 글에서 손을 놓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8개월째 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어제는 글쓰기 모임에 신입 회원도 들어오고 해서 간단히 오리엔테이션을 했다. 자기소개와 함께 이번달 글쓰기 계획, 각오 등에 대해서 말하기도 했다.

이번달 내 목표는 브런치랑 친해지기이다. 브런치 작가에 합격한 것이 작년 7월이다. 그때만 해도 브런치 작가에 뽑힌 것이 마치 작가로서 등단이라도 한 것 마냥 기쁘고 신기하기만 했다. 매일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이러다 곧 책을 내게 되는 게 아닐까 김칫국도 한 사발 들이마셨다.

그러나 브런치에 내 글을 쓰기도 전에 다른 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점점 자신감을 잃었다.

기발한 주제와 다양한 이야깃거리들, 반짝이는 표현들까지.. 글 잘 쓰는 사람들이 왜 이리도 많은 건지..

브런치에는 뭔가 완성도 있고 잘 쓴 글을 올려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있었다. 그리고 2년 이상 쓰고 있는 블로그가 더 편한 탓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브런치에 생각보다 글을 자주 올리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브런치에 짧게라도 매일같이 글을 올리고 브런치랑 친해지는 것이 내 목표다.

오늘이 다짐 첫날인데....

회식이다. ㅠ

집에 가서 글을 써야지.. 하는 생각으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술도 마시지 않았다. 집에 오는 동안 '오늘은 너무 피곤하기도 하고 글감도 딱히 떠오르지 않으니 내일부터 쓸까?' 하는 생각도 잠시 했으나 마음을 고쳐먹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씻고 누우면 피곤해서 그대로 잠이 들어버릴까 봐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 컴퓨터를 켰다.


브런치에 어떤 글을 쓰고 싶은가?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여전히 '책'이다.

'책'이야말로 내 인생을 관통하는 가장 큰 이야깃거리이다. 책을 통해 많은 변화와 성장을 만들어냈고, 지금도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있는 것이 책이다. 자기 계발을 위해 가장 많은 시간 투자하는 것이 독서이고 수업시간에 가장 중점을 두는 것도 독서이고, 내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것 중 하나가 독서습관이다.

그래서 독서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계속해보려고 한다.

올해는 학교에서 독서동아리를 만들었다. 독서동아리 아이들과 함께 읽는 책 이야기도 하고, 내가 하고 있는 독서모임 이야기, 매일 밤 자기 전에 우리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책 이야기도 하고 싶다.


읽다 보면 보이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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