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은파 Jan 05. 2023

새해에는 바쁘게 보내고 싶었지만

글쓰기 일기


지난 12월에 한 게임 플랫폼에서 작가모집을 했다. 평소 쓰던 글은 아니지만 관심이 있어 시놉시스와 시나리오를 준비했다. 분량이 많지는 않아 구상하는 시간까지 포함해 약 2주 정도 걸려 시놉시스와 시나리오를 작성했다.


이게 맞나?

재미가 있나?


갸우뚱했지만 더 붙잡고 있어도 나아질 거 같지 않아 마감기간보다 이틀정도 빨리 접수했다.

나름 내 조건이 나쁘진 않아서 기대를 했다. 원고료도 괜찮은 편이었고 새로운 걸 배울 기회가 될 거 같았다. 특히 월급 외에 부수입이 생길 거 같아 설레었다.


그 상태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했다. 새해 계획도 나름 세우고 다짐도 하면서.

다시 일정 분량의 글을 쓰려고 노력했고 관심 있던 강의도 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밤에는 따뜻한 이불속에서 웹툰을 보거나 sns구경을 하다가 잠이 드는데 눈에 띄는 글을 발견했다.


한 언론사 기자님이 연재할 글을 모집한다는 소식이었다.


오, 해볼까?


브런치에 써둔 글을 보내면 좋을 거 같았다. 기한이 넉넉해서 글을 다듬는 시간이 충분할 거 같았다.

그렇게 다음날 다시 그 글을 찾는데 사라졌다.

당황해서 다시 찾던 중, 많은 분들이 글을 보내 조기 마감이 되었다는 글을 봤다.


아, 놓쳐버렸다.


기회조차 놓친 것에 안타까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그다음 날 게임회사에서 작가 지원 탈락소식을 접했다.


안일했다. 자만이 가득했구나.

왜 될 수 있다고 생각했지?


아쉬웠지만 계획에 없던 도전이니 다시 계획대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좀 더 발 빠르게 행동해야 한다는 걸 새삼 느꼈다.

그래야 도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 테니.


새해에는 좀 더 바쁘게 살고 싶었는데.


아직은 여유롭게 지낼 시간인가 보다.

다시 계획대로 글을 쓰려한다.

차근차근. 차곡차곡.

작가의 이전글 올해는 어떤 해였을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