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lot을 통해 배운 것들
모든 시작은 결국 끝을 향하기 마련이다.
다만 그 끝의 모양은 다양하다.
완전한 해결로 마무리될 수도,
긴 여정 중의 중간 마감일 수도,
혹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일 수도 있다.
이번 Pilot 브런치북은 그중 세 번째에 가까울 것이다.
매주 두 편씩 글을 올리며
무엇이 부족하고 어떻게 보완하면 좋을지
조금씩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
처음 구상했던 큰 그림과
막상 글을 써 내려가며 드러난 실제 모습 사이의
괴리감도 분명 있었다.
하지만 곰곰이 돌아보면 늘 그랬다.
인생은 계획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그래서 지나치게 세밀한 설계보다는
큰 방향만 정한 뒤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 더 현명할 때가 많다.
빨리 넘어져 보는 경험이 필요하다.
실수 속에서 개선점을 찾고,
다시 수정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그 반복 안에서 비로소 좋은 결과에 수렴한다.
이번 브런치북 <시선과 마음이 닿을 때 - Pilot> 역시 그러했다.
부족하게 시작했지만,
그 안에서 보완할 점들을 발견했고,
다음 도전을 준비할 단단한 밑거름이 되었다.
이제 곧 30편 인사말을 마지막으로
SIMA의 Pilot 연재는 막을 내린다.
그러나 이 마침표는 진짜 끝이 아니라,
더 나은 시작을 위한 쉼표에 불과하다.
다음 에필로그를 끝으로 연재를 마무리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