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를 처음 도전하게 된 계기
도전이란 단순한 결심만으로는 성사되지는 않는다.
왜 해야 하는지의 당위성, 버티게 하는 의지,
가능하게 해주는 환경, 매일의 습관화,
그리고 작은 성취에서 오는 의미가 서로 맞물릴 때
비로소 도전은 끝까지 이어진다.
무엇보다 ‘왜 해야 하는가’라는 당위성이 필요하다.
그것은 오래 품어온 마음일 수도 있고,
뜻밖에 직면한 과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 당위성이야말로 도전을 끝까지 붙잡아 주는 원동력이라는 사실이다.
나는 직장 밖에서도 여러 도전을 이어왔다.
새로운 공부, 운동, 블로그, 유튜브….
모든 것을 완주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도전의 과정에서 매번 새로운 무언가를 얻었다.
브런치북 연재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처음에는 작가 신청을 하고,
조심스럽게 글을 올리며
‘경험 삼아 pilot처럼 시작해 보자’는 마음이었다.
그러면서 예상치 못한 배움과 작은 성취들이 따라왔다.
이와 비슷한 도전으로 찬물샤워(Cold Shower)를 진행한 적이 있다.
찬물샤워 역시 단순한 호기심으로 도전한 것은 아니었다.
면역력을 강화하고 싶다는 필요성,
그리고 스스로의 의지를 시험해보고 싶다는 당위성이 있었다.
그래서 무려 1년 동안을 꾸준히 매일 진행했다.
차가운 물줄기가 등을 때릴 때마다
처음엔 몸이 움츠러들고 숨이 막혔다.
그러나 그 불편을 넘어서는 순간,
몸은 깨어났고 마음은 작은 승리를 맛보았다.
그 과정은 내게 중요한 사실을 일깨워주었다.
도전의 크기보다 중요한 것은
그 순간을 통과하며 내가 얻은 감각이라는 것.
글쓰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브런치북에 글을 올리는 일은
완벽한 결과를 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그 속에서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조금씩 변해가는 나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이었다.
찬물샤워에서 매일 작은 승리를 맛보듯,
글쓰기에서도 한 편 한 편이 작은 성취였다.
이제 나는 안다.
도전은 늘 나를 완성시키기보다,
조금씩 달라지게 만든다는 것을.
브런치를 시작한 이 도전 역시,
내 삶을 한층 선명하게 해 줄 또 하나의 여정이 될 것이다.
아마 당신의 도전도,
완성보다 변화의 흔적을 남기게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