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상담2

상실에 대한 일반적 반응과 복잡한 반응들

by 심풀

두번째 강의 첫시간에는 상실에 대한 반응과 감정들에 대해서 배웠다. 상실이 일어난 이후에는 두 가지 반응이 일어난다. 일반적인 반응과 복잡한 반응으로 나타난다. 각각의 반응은 네 가지로 기억하면 된다. 일반적인 반응에는 감정, 인지, 신체, 행동이 있다. 복잡한 반응에는 만성, 지연, 위장, 과장이 있다. 슬픔과 관련된 일반적 감정에는 슬픔에 동반되는 여러 가지 감정, 즉 충격과 무감각, 슬픔, 비애, 절망, 분노, 좌절, 초조, 불안, 두려움, 외로움, 연약함, 후회, 죄책, 수치, 모호, 냉담, 만족, 안도감이 있다.

사별상담자 자신의 슬픔 치유가 필요하다. 상담자의 사별 경험의 영향을 세 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그래서 상담자의 사별 경험을 다루어야 한다. 그럼으로써 질문에 답해보아야 한다.


두 번째 시간에는 애도 이론들에 대해서 배웠다. 프로이트를 시작으로 초기이론들인 애도의 과업. 볼비의 애착관계 이론(애착과 불안, 새로운 애착관계 형성, 애도의 국면),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단계이론, 죽음의 공포)를 배웠다. 특히 1990년대를 기점으로 상담의 기초를 다진 Continuing Bonds Theory를 알았다. 이는 죽은 이를 끊어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관계를 지속하는 것이 애도의 본질이라는 이론이다.

의미만들기 이론에서는 이론적 배경을 배우고 센스-메이킹과 베네핏 메이킹에 대해서 배웠다. 이 외에도 지속적 결속이론에서 데니스클라스를 알았고, 이중과정모델에서 스트로비(Stroebe)와 슈트(Schut)에 대해서 알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개인성장 이론에서 호간과 슈미트를 통해서 개인성장 이론을 배웠다. 호간과 슈미트는 연구를 통해 청소년기에 사별을 경험한 아이들이 더 많은 이해심과 인내, 동정심과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음을 밝혔다.


나는 강의를 들으면서 상담의 그림을 다시 그렸다. 내담자와 똑같은 말을 만날 때마다 하는 것이 스며든다는 사실을 알았다. 나도 상담할 때 내담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늘 같은 패턴으로 사별당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봤다. 나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할 것 같은데 그 자리에서 맴도는 것 같아 내 상담의 한계인가 하고 고민을 했었다. 그런데 내담자들은 그런 과정 속에서 치유가 되고 막혔던 게 풀린다는 것이다. 심지어 살해당할 때의 모습조차 반복해서 자세하게 말하게 함으로써 치유가 일어난다는 사실은 놀라웠다. 내담자의 아픈 장면은 누구나 대부분 덮어놓고 외면하고 꺼내기 싫어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건드리면 상처를 준다고 생각했는데 그 반대라는 사실에 놀라웠다.


나는 슬픔은 억누르지 말고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 그쳤었는데 오늘 강의로 어떻게 하는 것이 제대로 표현하는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았다.

그리고 알렌 휴콜 주니어 박사는 이 슬픔(grief)을 표출하는 과정이 지나야 비로소 온전한 애도(mourning)의 과정으로 들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휴콜박사가 말한 공간적 재배치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나도 00병원 옥상을 떠올렸다. 그 곳에 가면 아버지를 휠체어에 태우고 거닐었던 모습이 스쳐지난다. 그리고 고향을 갈 때 지나치는 장례식장을 보면 6년 전 장례의 일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톨게이트를 지날 때 불타오르듯 빨갛게 물들인 철쭉밭을 볼 때의 환희가 아버지를 보내던 슬픔이 더 아름답게 슬퍼보이는 감정에 빠지곤 했다. 이 외에도 아버지를 보낼 때 하나하나 장면들이 마치 어제일처럼 눈에 선하다.


애도 이론과 학자들을 다 이해할 수 없고 어려웠다. 하지만 애도 과정을 이해하고 구조를 잡는데 필요한 과정이라 그동안 혼자 공부하면서 채우지 못한 부분을 조금씩 채워나가는 것이 기뻤다. 수강하기 전에 잠깐 고민을 했지만 배움을 선택하기를 잘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역시 배움에는 시간과 물질의 투자, 그리고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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