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자해를 하게 돼요. 전 어째야 하죠?
4화 자해를 하게 돼요. 전 어째야 하죠?
지난 일주일, 어떻게 보내셨나요? “나는 지난주에 ( ) 이렇게 보냈다.”
라고 잠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을까요? 10초면 충분합니다.
반복적으로 자신을 해치게 되는 행위, 자해라고 하죠. 손목이나 손등 근처를 상처내기도 하고, 손톱을 심하게 물어뜯기도 하고, 정신적인 자해를 하기도 하지요. 정신적인 자해는 자신에 대해 비하하거나, 속으로 심하게 몰아붙이고 욕설을 하는 경우도 있겠지요.
전반적으로 우울한 감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요. 폭력성이 있을 때도 있고요. 저는 고등학교 다닐 적, 입술에 작은 수포가 생기면 반복적으로 이로 물어서 수포를 뜯고는 했어요. 반복적이어서 입술에 상처가 가실 날이 없었죠. 하고 나면 아플 걸 뻔히 알면서 억지로 더 하고는 했어요. 그래야 시원한 마음이 들었거든요.
우울증일까요? 그래서 나는 나를 괴롭히는 걸까요?라는 질문에 저는 다음과 같은 기계 같은 답을 드릴 수밖에 없답니다.
“2주 이상의 기간, 매일매일 우울감 또는 무기력/흥미 저하가 지속되면서 수면, 식이, 에너지, 집중력 등의 변화나 무가치감, 자살사고 등을 경험할 때”
일반적으로 병원에서는 우울증이 있다고 판단해요. 우울증을 바탕으로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2주 이상 하면서 자신을 자해한다면, ‘우울성 기반의 자해’라고 한답니다.
자살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우울증도 없는데 자해를 하는 경우도 있어요. 자해가 그저 습관이 되어버린 경우를 말해요. 예를 들어, 밥을 먹으면 꼭 물을 마시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습관이지요. 기분이 안 좋은 일이 생기면 그날 꼭 자해를 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면, 습관성 자해랍니다.
사람은 누구나 사랑받고 싶고, 관심받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흔히들 ‘관심병’이라고도 비난하는데요, 실제로도 그런 마음이 있겠지만 ‘관심병’이라는 둥 ‘쇼한다’라는 둥 비난받으면 마음의 상처가 깊어져만 가죠. 점점 더 심한 자해를 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해는 ‘기분 나쁜 상황을 내가 스스로 해소했다.’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해는 결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근본적인 원인이 되지는 않아요. 오히려 기분 나빴던 감정을 되돌이켜 생각하게 하고, 자해 자국을 볼 때마다 떠오르는 등, 더욱 악화될 뿐이에요. 자해를 하면서 강렬한 통증과 함께 자극적인 장면을 바라보며 해소됐다고 착각하기 쉬워요. 착각일 뿐이에요.
자해는 ‘환상’ 일뿐입니다. ‘내가 이 상황을 컨트롤하고 있다.’라는 환상 말이죠.
자해에서 벗어나는 일이 쉽지 않을 수 있어요. 다만, 자해가 지금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단 1%도 해결해줄 수 없다는 것을 믿고, 또 믿어야 해요.
누구나 습관을 바꾸는 일은 힘든 일이랍니다. 특히, 강렬하고 자극적인 습관이라면 더욱 바꾸기 힘들죠. 하지만 벗어나야 합니다. 친구 든, 가족이든, 담임 선생님, 병원 선생님 등 손을 뻗어 도움을 요청해도 좋아요. 누군가 나를 믿고 바라봐 준다는 생각은 나를 조금씩 움직이게 하니까요.
어제도 무사히, 오늘도 무사히, 이렇게 하루하루 믿어주는 사람을 위해 이겨내다 보면, 쉽진 않겠지만 좋지 않은 습관은 사라지고 그 자리는 다른 좋은 생각들로 채워질 거예요.
오늘도 과제를 내 줄게요.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꼭 갖길 바랍니다.
� 나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왜 그럴까요? (최대한 많이 생각해보세요.)
이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