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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정욱 Jun 04. 2018

#5. 파리지앵 호텔과 타이파 빌리지

City of Dream! 마카오 가족 여행기, 마지막 날

어제 세나도 광장과 공연 관람을 마치고, 오늘은 여행 마지막 날이다. 그래서 더욱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움직였다. 2018년 6월 1일,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기록한다. 




AM 09:40


오늘은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수영장을 이용할까 하다가, 마지막이니 만큼 여유 있게 마무리하고자, 호텔 근처로 산책을 했다. 갤럭시 호텔은 수영장도 유명하지만, 정원도 잘 꾸며져 있었다.  


재원이와 단둘이 아침 산책 중 


AM 11:40 


마카오 맛집을 검색해보면, 갤럭시 호텔의 푸트코트의 ‘페러 런치 PAPPER LUNCH’가 눈에 들어온다. 준비하는 내내 궁금했다. 그저 평범한 푸드코트 음식인 것 같은데 왜 다들 이렇게 칭찬하는 걸까? 그래서 우리도 갔다. Jumbo Rip Eye Steak와 Papper Steak를 시켜서 먹었는데, 양은 다소 작았지만 고기는 정말 맛있었다!  


점보 립 아이 스테이크! 지글지글~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우리에게 익숙한 맛이었다는 것. :) 우리가 늘 먹는 그 고기 맛 ㅋㅋ 중국 특유의 향신료에 지쳐갈 때쯤 덕분에 꽤 괜찮은 점심 식사가 되었다. 푸드코트에는 한국 식당도 있으니, 집밥이 그리운 분들은 여기서 먹어도 되겠다. 단, 푸드 코트라고 해서 비용이 아주 저렴한 편은 아니다. 마카오가 전반적으로 먹고 마시는 물가는 비싸다고 보면 된다.  


PM 14:20


오후에는 갤럭시 호텔에서 파리지앵 호텔로 이동했다. 대형 호텔 중에서 유일하게 못 가본 호텔이기도 하고, 분위기가 궁금했다. 베니스를 컨셉으로 한 베네시안 호텔이 대성공을 거둔 까닭에, 파리 컨셉의 호텔이 만들어진 게 아닐까 싶었다.  


엄청나게 화려한 ;;


컨셉은 확실했다. 개인적으로 놀라운 것은 엘리베이터다. 이토록 화려한 색깔이라니. 더불어 흥미로운 것은 이렇게 중간중간에 프랑스 의복을 입은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같이 사진도 찍어줬다. 곤돌라에서 노래 부르는 벳사공이 주는 ‘현실감’을 위해 노력한다는 느낌이었다. 베네시안 보다는 아쉬웠지만, 그 노력이 대단했다. 


이런 사람들이 중간 중간 돌아다닌다 


PM 17:15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한잔하고, 타이파 빌리지 VILA DA TAIPA로 향했다. 참고로 이곳은 갤럭시 호텔 바로 앞에 위치해있다. 거리는 아담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홍대나 상수, 망원동 느낌이라고 할까. 포르투갈의 옛 별장이 모여있는 곳이라고 하는데, 현대적인 감각의 식당이나 카페가 그 자리를 채워 넣었다. 파스텔 톤의 건물 때문에 사진 찍기에 좋은 곳이고, 아기자기한 볼거리도 많았다. 



PM 18:30 


마카오 여행에서 먹은 마지막 음식은 ‘신무이 굴국수’ 집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 최고의 맛집으로 선정하는 곳이다. 왜 이렇게 유명해졌는지 검색해보니 예전에 래퍼 킬라그램이 나와서 먹었다고 한다. 사진도 이렇게 찍었다. 식당 입구에 붙어있는 사진 ㅋㅋ 



로컬 식당이니 만큼, 영어가 통하진 않는다. 하지만, 워낙 한국 사람들이 많이 와서 웬만한 주문은 가능하다. 나는 굴, 아내는 돼지고기를 넣어서 먹었는데 둘 다 맛있었다. 특히 마음에 든 것은 가격이다. 호텔 내부의 식당이 기본적으로 100달러는 줘야 하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14000원 정도) 이곳은 한 그릇에 40이다. 이 가격도 최근에 오른 듯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착한 가격이다. 맛은 말할 것도 없다. 한국에 와서도 다시 생각나는 맛이다. 덕분에 여행을 배부르게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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