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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정욱 Jun 06. 2018

월간 책거리 2018년 5월호

<사업의 철학>부터 <예술가는 절대로 굶어죽지 않는다>까지

[월간 책거리] 5월호 발간에 앞서  


지난 5월에는 개인적으로 큰 사건이 있었다. (그 사건에 대해선 월간 성찰 5월호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독서는 우선순위가 밀려났다. 올해 들어서 가장 저조한 학습량이지만, 그래도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점에선 만족스러운 한 달이었다.  




월간 책거리 2018년 5월호, 총 4권 


1. 사업의 철학_마이클 거버 (5월의 책)


5월의 책이다. 말할 것도 없이 강추하는 책이다. 사실, 인터넷으로 우연히 추천받은 책으로 리디북스를 통해서 읽었다. 그런데 읽는 내내 형광펜으로 색칠한 분량이 너무 많아서 되려 방해가 되었을 정도다. 다 읽고 다서 다시 종이책으로 다시 사서 읽어야겠다고 각오했다. 역시 양서는 종이책으로 봐야 제맛이지.  



"뭐가 그리 좋았냐?"라고 물으신다면 예전에 내가 창업하고 혼자 쑈를 했을 때 이 책을 봤다면 분명 달라졌을 거라고 대답하고 싶다. 이 책은 그야말로 [사업의 본질]을 말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마인드셋이 없는 사람이 나를 포함해서 부지기수라는 점이다. 아무리 오랫동안 사업을 해왔다고 하더라도, 혹은 대규모의 회사를 경영하더라도 모두가 [사업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것은 아니다. 경험과 성찰, 지식이 쌓이고 축적되어야 나올 수 있는 해답 같은 책이다. 그야말로 [사업과 경영에 대한 철학서]라 부를 만하다. 저자도 다음과 같이 핵심을 짚는다.   


사실, 진정한 문제는 사업주들이 열심히 일하지 않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엉뚱한 일을 한다는 데 있다. 


자기 사업을 하는, 혹은 사업체에 속해서 일하는, 아니면 훗날 사업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에게 강력히 권한다. 저자가 표현력도 좋은 편이라, 글도 술술 읽힌다. 몇몇 문장을 옮겨본다. 


“이 책은 관점에 대한 책이다. 즉 ‘당신의 사업’이란 결국 당신이 누구인가를 분명하게 비춰 주는 거울에 지나지 않는다’는 관점 말이다. 당신의 생각이 엉성하다면, 당신의 사업도 엉성할 것이다. 당신이 혼란스럽다면, 당신의 사업도 혼란스러울 것이다. 당신이 탐욕스럽다면, 당신의 종업원들도 탐욕스러워져 갈수록 일은 적게 하면서 요구만 많아질 것이다.” 
“삶의 목적이 사업을 위해 있는 게 아니라 사업의 목적이 삶을 위해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나면, 반드시 사업에 휘둘리지 않고 사업을 지배해야 하는 이유를 온전히 이해하고 그렇게 할 수 있게 된다. 그래야 지속 가능한 사업 원형 모델이 당신을 위해 일을 시작하게 할 수 있다.”  




2. 직장인이여 회계하라_윤정용 


작년, 서울 비즈니스스쿨의 최효석 대표님이 운영하는 비즈니스 북클럽에서 추천받은 책이다. 이번에 읽게 되었다. 그 당시에 윤정용님을 직접 뵙고 강의를 들었는데, 강의 내용도 훌륭했다. 책도 그렇다. 어렵게 느껴지기 쉬운 회계 용어를 비유나 사례를 적절히 활용하여 쉽게 이해하게 만든다. 회계를 처음 접하거나, 쉽게 접해보고 싶은 분들께 권한다. 


“회계는 돈이 얼마나 있는지 세는 것이고, 재무는 그 돈을 굴리거나 빌리는 것이다.”  
“계정이란 회사가 돈을 벌고 쓴 것을 직관적으로 ‘딱!’ 설명해주는 정보 단위라고 보면 된다.” 
“건강검진이 현재 내 몸의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검사이듯, 회계에서 재무상태표는 회사의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손익계산서는 회사의 성적을 보여주는 성적표다.”  




3. 리더는 마지막에 먹는다_사이먼 시넥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의 저자 사이먼 시넥의 책이다. 이분이 리더십에 대해서 이토록 많은 연구를 하는지는 몰랐는데, 책을 보면서 새롭게 보게 되었다. 사실 내용은 단순하다. 이 한 문장으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건 모두 정리된다.  


사이먼 시넥의 책들


“직원들이 조직 내부의 위험에 대처하는 데 급급하다면, 외부 위험에 대한 전체 조직의 대처 역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진정한 인간적 리더십은 조직 문화를 파괴할 수도 있는 내부 경쟁으로부터 조직을 보호해준다. 동료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면 그 조직은 결국 병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신뢰와 협력이 원활히 쌓인다면 조직원들은 서로 뭉칠 것이고 조직은 더 튼튼해질 것이다. 


이는 구글의 아리스토텔레스 실험의 결과와도 일치한다.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조건은 바로 직원들이 느끼는 ‘심리적 안정감’에 있다. 이에 대한 내용을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분에게 책을 권한다. 시간이 없는 분은 본 링크를 통해 TED 강의만 봐도 된다. 12분도 채 되지 않는다. 




4. 예술가는 절대로 굶어 죽지 않는다_제프 고인스 


이번에 마카오 여행 기간 동안 짬짬이 읽은 책이다. 굳이 스트레스받고 싶지 않아서 쉬운 책을 찾던 중,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내 인생의 목적이 ‘삶의 예술가’가 되고, 또한 주위 사람들이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인데, 마침 그게 딱 맞는 제목을 만난 것이다. 예술가는 절대로 굶어 죽지 않는다니! 얼마나 구미가 당기는 제목인가!


미켈란젤로는 실제로 굶어죽었을까? 


결론적으론, 유익하고 설득력 있는 자기계발서다. 예전의 시크릿이나 꿈꾸는 다락방처럼 허무맹랑한 이야기만 늘어놓는 책이 아니다. 저자 개인의 사례부터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 과학적 실험과 이론 등 ‘삶을 잘 살아가는 예술가’가 되기 위한 모든 방법이 설득력 있게 펼쳐진다. 개인적으로는 구본형 선생님이 많이 생각나기도 했다. 무엇보다 "예술가는 굶어 죽는다”는 고정관념을 이토록 성실하게 반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삶의 예술가를 꿈꾸는 분에게 추천한다. 


"(굶어 죽는 예술가) 미신 때문에 우리는 인생에서 좀 더 안전한 길을 선택한다. 영화배우가 되는 대신 변호사가 되고, 시인이 되는 대신 투자 은행가가 되며, 화가가 되는 대신 의사가 된다. 우리는 덜 위험한 직업을 선택함으로써 위험을 분산하고 진정한 천직을 멀리한다. 그 길이 더 쉬운 길이기 때문이다. 결국 아무도 힘겹게 살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열정을 취미로 미뤄두고 평범함을 향해 뻔한 길을 걷는다.”  
“굶어 죽는 예술가는 어느 곳에서나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다. 잘 나가는 예술가는 이미 창작이 이뤄진 곳으로 향한다.”
“굶어 죽는 예술가는 남몰래 일한다. 잘 나가는 예술가는 공개적으로 작업한다.” 
“굶어 죽는 예술가는 한 가지 기술만 통달한다. 잘 나가는 예술가는 다양한 기술을 통달한다.”  
“굶어 죽는 예술가는 공짜로 일한다. 잘 나가는 예술가는 언제나 대가를 받고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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