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정욱 Feb 10. 2019

월간 책거리 2019년 1월호

<부의 기원>에서 <부족 리더십>까지

[월간 책거리] 1월호 발간에 앞서  

올해 첫 번째 책거리다. 많은 책을 읽기보단, 좋은 책을 읽자. 그리고 더 많은 글을 쓰자. 

그리고 이제는 평점을 매겨보고자 한다. 철저히 개인적인 관점과 취향임을 다시 한번 알린다. 


1. 부의 기원_에릭 바인하커

2. 독이 되는 부모가 되지 마라_수잔 포워드

3. 인재경영, 데이터 사이언스를 만나다_김성준

4. 모두가 인기를 원한다_미치 프린스틴 

5. 구글이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 OKR_크리스티나 워드케

6. 어댑티브 리더십 4_마티 린스키, 알랙산더 그래쇼

7.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_하완

8. 부족 리더십_데이브 로건




지난 달, 내가 읽은 책들


1. 부의 기원_에릭 바인하커

평점: 5점 



사피엔스, 총균쇠와 같은 책을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하는 책. 그보다 몇 배 더 복잡하지만, 복잡계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단, 복잡계나 진화, 혹은 사회학과 관련한 기초가 없이 무작정 읽다 보면 1년이 넘게 걸릴지도 모른다. 본문만 700페이지다.  나 또한 계속 읽다가 말다가 하다가 다 읽는데 8년이 걸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론 인생 책이다. 지적 충만감은 그 어떤 책도 따라올 수 없다. 1월의 책이다. - 참고로 1월에 마무리를 지은 것일 뿐 1달 안에 읽은 것은 아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계속 읽어왔다. :)



2. 독이 되는 부모가 되지 마라_수잔 포워드

평점: 4


육아의 Don't를 강조한 책. 이것은 비단 육아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리더십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부모 및 조직의 리더가 해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다 나와있다. 심리와 육아에 관심 많은 분들에 추천!



3. 인재경영, 데이터 사이언스를 만나다_김성준

평점: 4


국내 People Analytics 분야의 독보적 권위자인 김성준 매니저님의 저서다. 결국 인간은 편견의 동물이기 때문에,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은 '있는 그대로'를 보려는 용기 있는 사람들에겐 반드시 필요한 역량이 될 것이다. 기술이 인간의 의사결정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도와줄 수는 있다. 기업의 경영자나 HR 담당자라면 모두 봐야 할 책! 


과거에 참여했던 책 출간 행사!



4. 모두가 인기를 원한다_미치 프린스틴 

평점: 4


나는 이런 책을 좋아한다. 한 우물만 파는 책. '인기'라는 하나의 키워드를 다양한 각도로 다룬 책이다. 우리가 왜 인기를 원하는지, 어릴 적 인기는 커서도 유효한지, 인기가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등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즐겁게 읽었다. SNS의 '좋아요'에 반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 :)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인간관계의 특성을 이해하면, 인기라는 것은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반영하기도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내가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에서 발생하는 결과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리의 사회적 상호작용과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 돌고 돌면서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은 단순히 일상의 경험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것은 실제로 인생의 방향을 바꿔놓을 수 있으며, 이런 이유로 수많은 인생의 결과들을 놀라울 정도로 강력하게 예측하는 지표가 바로 인기인 것이다


5. 구글이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 OKR_크리스티나 워드케

평점: 2


OKR을 아예 모르는 사람이 읽으면 도움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실무에서 OKR도입을 준비 중인 담당자라면 꽤나 실망할 만한 책이다. 이 책만으로는 OKR을 도입할 수 없다. 그 이유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써봐야겠다. 차라리 이 책보다는 OKR이라는 개념을 만든 인텔의 CEO 앤드류 그루브의 '하이 아웃풋 매니지먼트'를 읽기를 권한다. 



6. 어댑티브 리더십 4_마티 린스키, 알랙산더 그래쇼

평점: 5


모든 시리즈가 좋았다. '변화 적응적 리더십'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개념이라서 계속 계속 읽고 습관화해야 한다. 시리즈 전체적으로 평점 5점을 준다!


7.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_하완

평점: 2


예전 회사의 지인이 선물해 준 책이다. 내가 너무 바쁘고 열심히 사는 것처럼 보이니, 이 책을 보면서 마음을 달래라는 것이 그분의 의도였다. 일단 너무 감사했다. ^^; 하지만 막상 손에 쉽게 들어오진 않더라. ㅋㅋㅋ 이런  책이 말하는 것에 공감하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있다. 어느 수준의 자기 위안이나 합리화는 필요하다는 사실. 하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여지없이 몸에 헤롭다. 


나는 10여 년 전 너무나 오랫동안 지독하게 자기 합리화를 해 본 적이 있어서, (그리고 뼈를 때리는 후회가 있었기 때문에) 사실 이런 류의 책에는 크게 공감이 가진 않는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 책의 작가는 아주 오랫동안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서 책을 펼쳐냈다는 사실이다. 이런 책을 보고 위로받으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이런 책을 보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내는 용기를 배우는 것이 더 현실적인 조언이 아닐까 생각한다. 시니컬해도 어쩔 수 없다. 그것이 지금의 내가 가진 생각인걸 어쩌겠는가. 정리하자면 자기 위안이나 합리화를 해본 적 없는, 너무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에겐 추천! 너무 자주 하는 나 같은 사람들에겐 비추! 



8. 부족 리더십_데이브 로건

평점: 3


기대가 컸던 책인데, 살짝 실망이다. 몇 가지 컨셉과 아이디어는 좋은데, 구체적으로 들어가니 별로 도움이 되는 내용은 없더라. (책값만 비싸고) 차라리 'Good to Great'이나 '조직의 재창조' 아니면 '비즈니스 의식혁명, 깨어있는 리더들의 7가지 원칙'이라는 책을 권하고 싶다. 아이디어에 비해 구체성이 아쉽다! 


이 내용이 책의 전부다! 


매거진의 이전글 10년 책 읽기, Data를 모으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