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라이킷 37 댓글 2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여러분의 사랑은 몇 월에 머물러 있나요?

5월 같은 사랑을 하고 싶네요.

by 심횬 May 10. 2022


잠시 멈추고 밖을 보세요


연두의 설렘이 진녹색으로 선명해지며 생명의 에너지를 뿜어냅니다. 초록의 색은  우주의  기운을 받는  마냥 하루가 다르게 계속해서 풍성하고 짙어집니다.

햇살을 만나니 빛이 납니다.



5월은 기쁨입니다. 눈에 담기는 모든 것이,

살갗에 닿는 모든 것이, 나를 특별하게 만듭니다.

햇살을 머금어 빛이 나는 나뭇잎 한 조각도 어떤 의미가 됩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초록을 바라보며 가만히 생각하니,

자연의 일 년 모습과

사랑의 이야기들이 퍼즐처럼 맞춰지네요.


연두한 3월은 시작의 설렘,

초록한 5월은 빛나는 당신,

뜨거운 7월은 단단한 믿음,

날 좋은 9월은 든든한 내편,

.

.

.

그리고 날씨가 차가워집니다. 바람이 붑니다.

초록빛으로 싱그러웠던 나뭇잎들의 색이 변하네요.

더 차가워지면 떨어지겠죠.


지금, 여러분의 사랑은 몇 월쯤에 머물러 있나요?

어디쯤이 되었든,

언제나 늘 5월 같은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자연의 일 년이 변하는 모습처럼 사랑도 변할까요?

누군가는 사랑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색이 달라진다고 하네요.


일 년, 열두 달, 매일매일에 담기는 색이 달라지듯이

사랑도 그런 걸까요?


그 일 년 안에는

우리의 사랑이야기처럼

바람이 부는 날이 있으면,

비가 오는 날도 있고,

햇빛이 쨍쨍한 날이 있으면,

온통 회색빛으로 흐린 날도 있네요.

이런저런 색들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매일 색이 달라지는 계절 안에서

잠시 멈추어 돌아보니 다시 3월이 옵니다.

5월이 옵니다.


사랑은 변하지 않는 게 맞는 말이었네요.

변하지 않고 색들이 바뀌어, 또, 좋아하는 5월이 왔습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이전 04화 혼자 마시는 커피와 혼자 걷는 산책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