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눈물
뜨거운 공기를 마주하며 걷다가
어느 청량함에 멈춰 초록을 바라보며 가만히 서본다.
눈을 찌푸리게 하는 햇살도 초록앞에서는 괜찮아진다.
초록이 흐드러져 내린다.
애달픈 간절함이 여러 갈래로
위로, 더 위로 한없이 뻗어
그 길에 매달린 짙은 초록들이 바람에 이야기한다.
그리움에 북받쳐 뜨거운 꽃을 피웠다고,
올라가면 있으려나, 그저 오르기만 했다고,
높이 보면 보일까, 높이 피어 살폈다고,
그래도 오지 않더라고.
애달픈 눈물이 가슴에 맺혀 꽃이 되어 떨어진다.
뜨거운 눈물이 뜨거운 태양을 만나 그 모습 그대로
툭 떨어진다.
떨어져 내린 모습마저 마음에 시려
초록의 잎들 사이에 살짝 얹어준다.
이 계절의 뜨거운 온도와 습기는
능소화를 닮았다.
그림움과 눈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