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보셨나요?
출장으로 왕복 4시간을 운전하며 지루하지 않았던
이유! 바로 눈앞에서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구름들이
사방에 펼쳐져 함께 해주어서였다.
괜스레 웃음까지 흘러
순간 내가 왜 이러나…
왜 이렇게 감정의 흐름을 스펀지처럼 흡수해버릴까?
나도 이성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구름 따위 내 기분을
좌지우지할 수 없다며 핸들을 꽉 잡아본다.
그러다가… 나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없음을
3초도 지나지 않아 알게 된다.
파란 하늘에 자기 멋대로인 모습으로 자유롭게 떠 흘러가는 구름을 보며 기분이 막 풍선이 부풀듯 차 안이 꽉 차게 부풀어 바람을 웃음으로 씩 빼내어 본다.
구름의 흐름에, 음악의 흐름에 계속 마음이 왔다 갔다 하느라 4시간 운전이 하나도 지루하지 않다.
하늘은 다 같은 색이 아니다.
연한 하늘빛에서 점점 파랗다.
구름의 높이와 색도 다 다르다.
운전을 해서 달려가면 잡힐듯한 구름의 높이에
속도를 붕 내어 잡아보는 상상을 하며 또 피식 웃고
지나가는 장면 장면이 다채로워
미디어아트 작품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다.
뜨거운 여름, 숨이 막히는 온도에,
요즘 같은 하늘을 즐기는 방법!
바로 최신가요가 들썩거리는 차 안에서
내가 핸들을 잡고, 앞과 옆이 뻥 뚫려 다 보이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