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

by 심횬


하얀 캔버스에 영혼이 채워짐을 상상한다.

누군가가 그리웠던 걸까?

물과 색들이 캔버스에 어리니,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들린다.


색들이 캔버스에 암팡스레 스며들어 머문다.

머물기까지의 시간 안에 마음이 갈팡질팡한다.

색의 채움을 더할까? 멈출까?


순간 영롱한 색의 빛깔에 내 영혼이 맞닿으면

손의 몸짓은 마지막 점을 찍는다.


동동 걷어 들어간 바다 안에서 불꽃을 만난 어느 밤,

눈 안으로 쏟아지듯 뿌려진 불꽃들이 내 안의 어딘가로 웅숭 깊이 들어갔다.


하얀 캔버스에 채우고 싶었던 그날의 환희는

그렇게 깊은 곳에서 꺼내어져 흩뿌려진다.


색의 스며듬 위로 그리운 환희가

겹치고 겹쳐져 캔버스를 보듬는다.



작품명 환희 2022 불꽃미술대전 입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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