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물든 계절의 한 자락에 머문 흐트러진 기억에
조용히 웃음이 스며들어요
더 멀리 시선을 뻗으니 보여요
하늘빛이 당신을 이렇게 빛나게 했네요
붉은 마음이 더 붉어져 마음이 벅차올라요
내 마음은 아직 헤매고 있어
그 마음을 떨구지 못해 그곳에 그대로
담아두었나 봐요
마음이 마음이 포개고 포개어져,
있는지 모르게 단단해져
더 이상 느껴지지 않아 거기 두었단 걸 잊고 있었네요
마음에 붉은빛이 다시 살아나니
시간의 걸음을 되걸어 보네요
그 걸음의 어느 지점에 머물러 당신을
기다려봅니다.
당신의 걸음에 조용한 지도를 그리며
붉은 빛깔을 오래 붙들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