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디자인의 이해’ 청강생입니다.
대학 캠퍼스, 15년 만에 만난 캠퍼스의 낭만은 나의 그 시절과는 다르게 치열했다. 반짝이는 눈빛, 경청하며 토의하는 몸짓, 학문에 대한 열정이 치열했다. 마음이 두근거렸다. 과거의 그리움과 그들의 젊음에 대한 동경과 학문을 향한 열정이 피어오르며, 내 안에 또 다른 에너지가 마구 솟아오르고 두근거리는 감정이 생겨났다.
캠퍼스가 너무 넓고 건물이 많아 첫 개강 수업에 지각을 하고 말았다. 청강생이 늦다니.. 평소 시간에 철저하기에 무거운 마음으로 강의실 문을 열었다. 그리고 캠퍼스의 분위기에 설렜던 마음이 황홀해지기 시작했다. 대학원 수업이라 소수의 인원이 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스무 명이 넘는 학생들이 둥근형태로 배치된 자리에 앉아 있었다. 게다 교수님께서 반갑게 맞이해주신다. 이어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 중국 유학생부터 만학도까지 그리고 어쩌면 불청객일 수 있는 청강생까지, 디자인이라는 학문을 만나기 위해 모인 우리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서로를 탐색하였고, 나는 교수님의 첫 번째 강의를 벅차오르는 마음으로 담아 왔다.
디자인이란 무엇일까? 첫 번째 질문이었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공감을 담은 시각언어이다. 계획이다. 등등 다양한 학생들의 답변이 나왔다. 그리고 편협하거나 광활하지 않고 명료하게 개념을 정립하는 것이 이번 과목의 목표라고 하셨다. 가장 학술적인 개념을 정립하고 거기에 자신의 가치관적 개념도 플러스알파 하라.
굿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개념을 정립시켜주시며, 앞으로 강의를 통해 명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시며 세 가지 단어를 제시하셨다. Build, Solve, Make 각각의 단어 아래 어떤 내용이 디자인의 개념으로 적용될 수 있을까? 우리는 Solution, Creative, Idea, Problem, Concept, Purpose, Plan, Communication 등 다양한 단어를 꺼내었고, 여기서 순서대로 Concept, Problem, Communication이 정답이었다.
디자인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그 문제 해결은 강력하고 명료한 콘셉트에 의해서 해결해야 한다. 아이디어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콘셉트에 의한 해결이어야 한다. 콘셉트에 의한 문제 해결은 커뮤니케이션을 만들어낸다. 그것은 디자인이라는 학문에서 특화된 것으로 강력한 커뮤니케이션을 일으킨다. 즉 메시지를 담고 공감을 담아낸다.
문제에 대한 본질을 콘셉트로 풀어내라. 콘셉트가 중심인 솔루션으로 만들어낸 좋은 디자인은 커뮤니케이션을 만들어낸다. 반드시 그 큰 뼈대가 잘 지켜지고 있는지를 살펴라.<출처. 현대디자인연구,이경용교수님>
교수님의 강의를 통해 그동안 학생들과 함께 했던 디자인 활동들이 스쳐 지나갔다. 가장 많은 공을 들였던 콘셉트 활동 단계들이 강의 내내 강조하신 콘셉트와 같은 의미였을까?, 어떤식으로 콘셉트를 강조하여 수업을 이끌어가야할까? 등 많은 질문들이 내 안을 채웠다. 디자인을 학문으로 배울 수 있는 감사한 월요일 오후의 3시간이 앞으로 나의 삶에 중요한 의미가 될 것 같은 예감이다.
캠퍼스의 열정에, 디자인을 나누는 시간들에, 가슴 한켠 힘을 얻고 돌아왔다. 일 년을 어떻게 보내어야 할지 그리고 앞으로 나는 어떤 교육을 해야 할지 그 지도가 점점 선명해짐을 느낀다.
일년의 시작을 훈훈하게 한 날, 감사한 날, 흐트러지려던 열정을 담아 모아본다.
오늘의 열정의 연료는 뜻밖에도 ‘대학캠퍼스’
#현대디자인#대학#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