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락거리며 모래의 감촉이 다가오다
시원한 바람에 실려간다.
초록의 색들이 빛을 머금어 빛의 색으로 변해가니,
눈 안의 세상이 눈 부셔 시큰한 눈물이 난다.
그 가을을 담으려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내 감정이 담기지 않아 속상하다. 사진을 배우고 싶다.
그러다 생각한다.
'나는 왜 감정까지 담은 사진이 찍고 싶을까?'
그 순간 나의 감정을 잘 담아 간직하고 싶다.
기억은 기록이 만드는 것이니...
그리고 순간의 감동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다.
며칠 전, 동료가 이야기했다.
저 선생님 사진 느낌 정말 좋아요.
그러면서 보여주는 사진들에 욕심이 났다.
내 일상에 틈이 조금 더 크게 생기면, 선생님께 사진을 배우고 싶다.
그런데, 어떤 말부터 꺼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