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서 뜨겁게 일하다가
건물 밖으로 나오니,
‘후끈’ 뜨거운 바람이 볼에 닿는다.
어쩌면 바람의 뜨거움을 달래는 듯한 질퍽한 습기
“우리 동남아 여행 왔다고 생각합시다.“
“우리 지금 여행 온 거야”
그 말하고 나서 살짝 눈을 감고 온도와 습도를 느껴 본다. 정말 비행기를 타고 여행 온 기분이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내 여행은 여름날이 많았다.
여행 중에는 아무리 뜨거워도 아무리 습도가 높아도 그저 하루가 설레고, 흥이 나고,
시간 가는 것이 아까웠으니
지금, 오늘, 그렇게 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