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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횬 Apr 02. 2022

열정을 쏟으시는 칠순의 어머니를 보며

봄의 정원에서

물을 맞은 꽃들 <바람꽃>


봄기운에 생명들이 온 힘을 다해

여기 이곳에 존재함을 알린다.

그곳에서 

꽃을 심고 물을 주고 잡초를 뽑으시며 

마당을 한눈에 담아

열정을 쏟으시는 칠순이 넘으신

어머니의 모습에

이미 알고 있는 많은 것을

나는 다시 생각한다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힘듦도 잊게 된다.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를 만큼 시간이 즐겁다.

내 안에서 긍정의 에너지가 뿜어져 나와

현재의 순간이 행복하다가

어느새  

내 삶이 벅찰 만큼 소중해진다.


먼저 핀 꽃과 꽃망울들의 조화가 아름답다 <개복숭아꽃>

무언가에 애정을 담으면 상대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정원의 꽃과 나무들은 잘 알고 있다.

자신들을 대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관심과 애정은 더욱더 상대를 윤택하게 한다.

잡초를 뽑아내면 그 옆의 꽃들이 더욱

화사해진다. 그리고 영양이 오로지 꽃들에게

전해질 수 있다. 그래서 더욱 빛깔이 곱고 풍성해진다.

어머니께서 가장 애정하는 꽃 빈카<덩굴매일초>



애씀을 돌아보며 한 템포 쉬어감도 필요하다.


아무리 애정을 쏟아 열정을 다해 정원을

가꾸었다고 하여도 그뿐이었다면 어떨까?

계속해서 가꾸기만 하고 돌아보지 않는다면

꽃과 나무들에게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열심히 애썼다면 잠시 멈추어 쉬어 가보자.

이루어낸 많은 것들을 기뻐하기도 하고

아쉬운 부분들도 찾아보며 삶의 애씀을 돌아보자


봄의 정원은 색의 향연으로 황홀하다.




전체를 보는 눈을 키우자


부분적이고 국소적인 시선을

넓게 보는 안목으로 바꾸어보자.

부분에 집착하는 삶은 성공할 수가 없다.

내 세상에 존재하는 전체를 넓게 바라보고

삶을 통찰하는 힘을 키우자.


봄을 흠뻑 머금은 정원

이미 알고 있는 것들

하지만 알고 있는대로

잘 되지 않는 것!


그래서 알고 있지만

또 한번

배우게 되는것!


열정을 쏟으시며

정원을 가꾸는

칠순 어머니의

모습에서 이미 알고 있는것을

다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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