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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횬 Apr 29. 2022

우아한 양귀비꽃

동화 속의 색채


어느새 마당의 한켠이

강렬한 색채의 대비로

시선을 이끈다.


수줍게 얼굴을 머금어 고개를 숙이고 있는

꽃망울, 그 모습부터 우아하다.


싱그러운 초록과 꽃의 진홍색은

자연스러운 우아함을 보여준다.


동화 속의 색들은

하늘하늘 바람을 타고 있다.


보슬보슬 빗방울이 꽃잎들 사이에

층층이 맺히니

한여름 소나기를 맞은 듯

여름의 싱그러운 기운이 담겨온다.


얼굴을 반쯤 닫으면, 그 모습 그대로

얼굴을 활짝 여밀면, 그 향기 그대로


여리디 여린 꽃줄기의 흔들거림은

화려한 색채의 마법이 되어

그 자체로 위안이 된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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