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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횬 May 06. 2022

자연을 그림으로 담고 싶어졌다.

자연의 이야기들


자연은 삶을 바라보게 한다.

자꾸만 자꾸만 살고 싶어지게 한다.

아직 죽음은 멀리 있지만 더 오래오래 살고 싶게 한다.

그런데 내 죽음이 멀리멀리 있는 게 맞을까?


내 눈에 담기는 장면들이

꽃 하나만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햇살, 구름, 온도, 바람, 그림자, 향기들이

꽃과 함께 계속해서 이야기한다.


이야깃거리와 목소리들이 다채로워

지그시 눈을 감고 그 소리들에 귀를 열어본다.

온 감각에 이야기들이 스쳐간다.


즐거운 이야기들이 절로 미소 짓게 한다.



어느 날, 꽃잎이 떨어지고 잎들이 말라

땅속으로 사라졌다.

작별인사도 하지 못했는데, 사라졌다.

짧은 시간 동안 한 생명의 여러 모습에

내 삶이 아름다웠었다.


아쉬움에, 그리움에, 나는 그림을 그리기로 했다.

자연을 만나는 나의 감성을 한 폭에

담고 싶어졌다.


자연에 귀를 기울이니, 새로운 시작을 꿈꾸게 된다.


세상이 만만찮다.

어느 날은 땅속 깊이 꺼진

느낌으로 삶이 싫어질 때가 있다.


또 어느 날은 세상에 혼자 남은 듯해

스스로 돌보기를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삶이 너무 복잡하고 꽉 차 있어

숨이 턱까지 차 더 이상은 한 걸음도 못 걸을 때도 있다.


그럴 때, 다 멈추고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산책도 좋고, 여행도 좋다.

대신 그것은 수단이 되어야하고

목적은 자연이여야 한다.

알고 있다.

마음에 틈이 없으면

눈에 담아지지 않을 것이다.

어렵겠지만

잠시 비우는 마음에 많은 것을 얻게 됨을,

그래서, 자연을 보아야 한다.

우리를 위로하고, 지지하고,

마음에 에너지를 채워줄 것이다.

다시 두 손 짚고, 두 발로 설 수 있는


그래서 오늘은

생명이 가장 청초할 때 만난 자연을

그리고 싶어졌다.


그 에너지를 담고 싶다.

그리고 전하고 싶다.


어렵고 먼길이겠지만

나의 꿈은


선한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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