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라떼 한잔과 마당 물 주기
하루 카페라떼 한잔, 마시지 않으면 아침이 섭섭하고
에너지가 마음만큼 가동되지 않는 듯한 느낌
습관이 생각이 돼버리고 생각은 몸을 가둔다.
오늘의 커피 한잔과 오늘 아침 임시 담당인
꽃들에게 물 주기가 만났다.
‘커피를 마시며 뿌려지는 물은 꽃들에게도
하루 루틴과 같겠구나’,
‘내가 라떼를 마셔야 힘이 나듯
꽃들에게 물도 같은 의미겠구나’
싶으니 더 정성껏 물을 주게 된다.
물이 시원하게 뿌려지니, 마음이 평화롭다.
생명을 더욱 빛나게 하고 채워주니,
아무것도 아니었던
내가 특별한 사람이 된다.
특별한 사람, 참 설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