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심횬 Apr 11. 2022

밤에는 정원이 새롭게 피어납니다.

정원 예쁜 집



태양빛을 가득 머금은 조명이 점점 더 빛납니다.

낮에 활짝 얼굴을 펴고 예쁨을 뽐내던 꽃들은

밝은 빛에 수줍은 걸까요?

어둠이 무서운 걸까요?

얼굴을 묻은채 잠을 청한 걸까요?

있는 힘껏 꽃잎을 오므립니다.


달라진 꽃들의 모습에

조명 빛들의 화려함에

꽃과 나무의 그림자에

밤의 정원은 화려합니다.


낮에는

쏟아지는 햇살에

새들의 노래에

얼굴을 활짝 보여주는 꽃들에

마음 가득 따뜻함을 담았다면 


밤에는

머금은 햇살을 뿜어내는 조명 빛에

음영의 조화로움에

얼굴을 힘껏 오므려 숨은 꽃들의 얼굴에

마음 언저리 설렘을 담습니다.


기다리고 돌보아주면

매일 다른 모습으로 응답합니다.


어느새 초록빛 싹이 오르더니

어느날은 꽃이 피어 있습니다.


매일 매일 마주해야 정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생명의 움직임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정원이 주는 행복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