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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5-27. Feb. 2021

by 시몽


25. Feb.2021


오전에는 CV check라는 학교 서비스를 받았다. 이 분이 내 CV를 보고 첨삭과 조언을 해주는 건데 정말 이런저런 도움을 많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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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쩌다 오랜만에 본 봄날이 간다의 장면들. (너무 좋아서 별도로 포스팅을 올려두었다)

좋아하는 영화인데 특히 이 장면을 보니 한국의 여름이 생각났고 드라이브도 간절히 그리워졌다.

음악을 틀고 어딘가 향하는 것, 그리고 둘만 있는 공간, 여름의 드라이브는 특히 더 좋았는데. 무겁고 뜨거운 공기 속에 있다가 차 안으로 들어오면 그 청량한 시원함이 천국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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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Feb. 2021


일어나자마자 Online careers quick query 서비스. 요즘 갑자기 무슨 바람이 들어서 이곳저곳 지원을 하고 있는데 그와 관련해서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쓰면 좋을지 물어봤다. 학부 때도 그렇지만 학비낸 만큼 학교의 뽕을 뽑겠다는 마음가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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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학교로 나서는데 이화여대 조형학과 교수님을 팔로잉하고 있던 덕분에 이런 클하 방을 들어가게 되었다. 내가 알고 있던 큐레이터 선생님과 작가분도 몇몇 계셔서 이 방 콘텐츠의 질은 보장되었겠다 싶어서 들고 있었는데 곧이어 내 학부 지도 교수님도 들어오신 거다. 너무 반갑기도 하고 내용도 재밌어서 손을 번쩍 들고 나도 참여해버렸다. 교수님께서 나를 본인 제자라고 직접 소개도 해주셨다.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하기도 하고 이런 쟁쟁한 교수님들과 큐레이터들 사이에서 헛소리를 한 건 아닐까 하고 학교에 와서는 한참 내가 내뱉은 말을 곱씹어봤다. 사실 10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끔 이불 킥..ㅎ 이렇게 내가 하는 말에 자신이 없어서야 되겠냐만 공부가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니 내실을 다지는 수밖에 없겠다.




여하튼 이 방에서 이런저런 좋은 인사이트로 삼을 이야기를 많이 얻었다. 심지어 논문 주제를 뭐로 하면 좋을 지에 대한 윤곽도 그려졌다. 가람 작가님께서는 요즘 10대들이 제페토를 즐겨 사용한다는 얘기를 해주셨는데 전혀 몰랐던 사실이며 흥미로운 지점이었다. 찾아보니 아바타를 이용해 가상 공간에서 소셜라이징도 하고 이런저런 지금 세상과 다를 것 없는 생활(이를 테면, 콘서트 관람, 카페 방문 등, 네이버는 신입사원 연수도 이 플랫폼을 통해서 했다)을 하는 것인데 메타버스가 정말 MZ 세대에선 극히 익숙하구나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어릴 때 나는 큐플레이라는 게임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아바타에는 성형 옵션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런 기능이 있었던 게 크리피 하다고 얘기를 했더니, 교수님께서 이를 철학적으로 보완 설명해주기도 하셨다. 내가 품은 서툰 궁금증이나 의문점이 보다 깊이있게 설명되는 느낌을 받아서 교수님에 대한 존경이 더욱 굳건해졌다. 이 업계에서 유학이라는 커리어가 중요하지 않았더라면, 난 틀림없이 교수님께 지도를 받았을 거다. 나의 이 진로도, 교수님께 받은 수업 하나로 인해 알게되고 선택하게 되었으니.







그렇게 우연히 듣기 시작한 클럽하우스에 참여도 하면서, 멈췄다가 섰기를 반복하며 걷다 보니 학교에는 한참 늦은 시간인 3시나 돼서야 도착했다.

IMG_6512.jpg 학교 가던 길 발견한 러블리한 아이스크림 카




도서관에 준비되어 있던 클릭 앤 콜렉트로 신청해둔 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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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다가 5시에는 자리를 방역차 필히 자리를 비워줘야 해서 잠시 나왔고.

IMG_6520.jpg 오늘따라 예뻤던 파스텔톤의 하늘




세인즈버리를 들렸다가 불량과자처럼 생긴 스프링클 도넛을 사 와서 와구와구 먹으며 공부를 마저 했다.

























Dive studio는 에릭남 형제들이 하는 유튜브 플랫폼이다. 어쩜 형제 셋이 모두 저렇게 건실한 지 사업을 해나가는 방향도 보면 뭔가 그들 답다. 이 다이브라는 플랫폼은 한국인보다는 K-pop 팬들과 미국 교포 한인을 타깃으로 한 것 같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취청자들도 그들이 대부분이었다. 뭔가 확실히 미국 교포 한인들은 그들만이 공유하고 공감하는 세상이 따로 있는 것 같다. 이 날도 그런 부분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는데 그게 흥미로워서 한참 듣고 있었다.
















27. Feb. 2021


유독 날씨도 좋고 하늘이 이쁜 날이었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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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온 슬픈 석사생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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