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April. 2021
새로 준이라는 중국인 플랫 메이트가 왔다. 준이 칙칙하던 부엌에 꽃을 뒀던데, 이거 하나로 분위기가 너무 바뀌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꽃을 사는 거였네
브리티시 뮤지엄에서 파는 피크닉 의자. 한국에 가져갈 수만 있다면 너무너무 사고 싶어ㅜㅜ
날씨가 좋길래 운동 나갔다.
오늘은 런던 한인 직장인들 피크닉에 합류하기로 했다. 그 전에 런던 브리지 근처의 M&S에 들렸는데 다 털렸더라. 오랜만에 날씨가 좋은 주말에다 락다운도 풀렸겠다 다들 나온 분위기.
사람들 바글바글
다들 이미 모여있었고 나는 마지막으로 합류. 이때 사귄 사람들과는 지금도 잘 지내고 있다. 여태 친구들이 다 아트 하는 애들이었는데 여긴 또 전혀 다르고 다양했다. 화학과와 수학과 포닥, 요리, 건축업 그리고 무역업. 게다가 다들 어쩜 사교성이 좋으셔서 나도 금세 스며들었음. 옆에 앉았던 예진이라는 친구는 특히 더 인싸였는데 내가 저 피스타치오 도넛을 찍을 때에는 "언니 제 따봉도 같이 넣어주세요 제 엄지 반지가 너무 이쁘거던요~" 라며 훅 들어와서 난 또 그게 참 귀엽고 대단했음.
헤어지고 나온 김에 워털루 오세요나 갈까 하고 걷는 길. 수업시간에 다룬 적 있는 드랙퀸 마샤 피 존슨.
필립포랑 쇼니아가 먹던 죽 같은 음식(왜 찍었는지는 모르겠네 ㅎ). 나는 저녁 먹은 후 디저트로 떡이랑 시나몬티까지. 꽃은 너무 예뻐서 괜히 저기 두고 사진 찍음
내가 꽃 누가 뒀냐고 너무 이쁘다고 한 거에 쇼니아 문자..ㅋ
'brown' and 'dead' 진짜 빅뱅이론 캐릭터가 따로 없다. 아이덴티티 확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