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메이드 애플 크럼블

12. April. 2021

by 시몽


아침에 애플 크럼블 만들고 있던 필립포와 쇼니아. 키친을 셰어 하면서 얘네가 어떤 재료를 쓰고 어떤 요리를 해 먹는지 보는 재미가 있다. 덕분에 나도 이런 저런 시도도 많이 하고 배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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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의 꽃 때문에 식탁에 앉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 꽃 하나로 이렇게 분위기가 바뀌다니.



















오전엔 학교에 갔다. 조선족의 해외진출.

20대 초반에 유럽 배낭여행을 떠나서 가장 먼저 느낀 흥미로웠던 지점은 조선동포분들이었다. 혼자 떠난 여행이라 외로움을 달래려고 중간중간 한인민박을 호스텔 사이에 끼웠는데, 그런 한인민박은 조선동포분들께서 일하고 있는 중인 경우가 많았다. 같은 한국말이지만 전혀 처음 들어보는 억양. 유럽에 조선동포분들이 많구나 하고 흥미롭게 여겼었는데, 그때의 궁금증을 지금 와서 해소하며 깊게 파고 들어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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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동포분들은 일본에 의한 아픔이라는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데, 지금 와서 혐오의 시선을 일제히 받는 이유가 뭘까. 특히 영화 등에서 다뤄지는 그들의 이미지는 너무 매몰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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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좋은 다큐멘터리도 찾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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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댓글을 보니 짠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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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큐멘터리 외에도 조선동포분들이 본인들에 씌어진 프레임을 벗기고 싶어 올린 영상도 꽤나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러한 동영상에 달린 댓글들이 너무 심하더라. 이를 테면, "그래 봤자 짱깨" "전쟁 나면 누구 응원할 거임" "올림픽 때 중국 응원하는 것들" 이런 식. 정말 너무 유치한데 공격적이고 날 서있어서 마음이 아팠다. 물론 그런 댓글 다는 사람 중에 정상인 사람 없다지만 그 수가 꽤 많은 듯해서. 어떤 그룹 통째로 프레임을 씌우고 욕하는 게 잘못되었다는 것을 왜 아직도 모르는 걸까. 그러면서 동양인 차별은 잘못되었다거나 눈을 찢는 모션에 격노하는 이중적인 가치관이란.




저녁을 도시락으로 해결하는 건 밤까지 공부하려고 분명 어느 정도 마음먹은 건데, 어쩌다 보니 또 귀가했다. 으휴.. 그래도 쇼니아와 필립포의 애플 크럼블이 완성되어서 함께 밤에 나눠먹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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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디저트를 같이 먹으며 수다를 떠니 어느새 또다시 완연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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