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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 그리니치, V&A

28 Oct- 1. Nov 2020

by 시몽


28. Oct. 20. WEDNESDAY



오늘 오전엔 테니스 수업이 있었다. 요건 내 운동화랑 버스 바닥이랑 어울려서





잘생긴 코치가 있었고 난 정말 못 쳤다. 배드민턴은 그래도 꽤 쳤는데 테니스는 왜 이렇게 못 치는 거지





30. Oct. 20. FRIDAY



아빠가 한국에 번역되어있던 사르트르의 <상상력> 책을 택배로 보내줬는데 오랜만의 한국 책으로 하는 공부가 너무 좋았다.. 영어로 읽을 때는 시간이 천년만년 걸렸는데 한국어로 읽으니 책이 술술 넘어갔다. 사실문제는 언어만이 아닌 듯하다. 종이책 자체가 오랜만이었다. 나는 종이책 파인데 모든 게 온라인인 지금은 너무 힘들다. 책에 줄 그어가며 공부하는 맛이 있는 건데





31.Oct. 20 SATURDAY


그리니치가서 공부 하다가




지나가다 본 그리니치 대학교. 꼭 옥스퍼드 캠퍼스 같다.






1. Nov. 20. SUNDAY


친구들이랑 이 날은 헤롯 백화점



지하 서점.






소정이가 킹스 크로스 근처에 알랭 드 보통이 차린 서점이 있으며 그의 북 토크가 자주 열린다는 얘기를 해줬다. 나 알렝드 보통 좋아하는데 꼭 가봐야지 싶었다.


어디선가 알랭 드 보통이 한국에서나 유명하지 외국에선 아니라는 얘기를 봤는데 또 아닌가 보다


베스트셀러로 전면에 떡 하니 있었다







다빈치 책의 대담한 책 표지. The complete painings















요것도 책 표지가 예뻐서,


사진작가 에니 레보비치가 찍은 퍼포먼스 예술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





타쉔북스의 데이비드 호크니의 이 책은 처음 봤다.

이 곳엔 하루 종일 있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여유로울 때 혼자 한번 더 와야겠다.








그리고나선 Victoria and Albert Museum.









유럽 미술관의 이런 부분은 정말 한국에도 꼭 데려오고 싶다.


언제든지 가져가서 원하는 작품 앞에 앉아 그림을 그리거나 오래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한 부분.



















V&A 는 브랜딩을 워낙 잘하는 곳이라 그 예쁜 특유의 로고가 박힌 각종 굿즈가 많았다.

그리고 한쪽 섹션엔 역시나 크리스마스.



이것저것 전시 방식에 있어서 많이 배울 수 있는 곳이었다.

V&A 는 동시대 미술 작품이 있는 곳은 아니고, 우리나라로 치면 박물관에 가까운 곳이라 사실 큰 흥미는 없었는데, 전시 방식이 너무 세련되고 탁월해서 런던에 머무는 동안 자주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잘하나 싶은 부분으로 가득 찬 구역이 계속 이어졌다.








투명하게 처리하고 조명을 밝힌 계단마저 예쁘다.






혜조 덕분에 런던의 상징 빨간 전화기 앞에서 사진도 찍고, 여기서 혜조와는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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