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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몽 Mar 21. 2023

V&A 면접준비를 위한 사전조사

28 May 2022

이 날 일정은 전부 사우스 런던. 하이드 파크 근처에서 점심을 먹은 후엔, 하이드 파크 내 서펜타인 갤러리 카페를 갔다. 이 카페는 유명한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작품. 특유의 나선형 모양이 인상 깊은 곳이다. 


오늘 데이트가 사우스로 계획된 건 바로 이 빅토리아 앤 앨버트 미술관 때문..ㅋㅋ(내 위주..) 

이 미술관 면접을 앞두고 있었어서 꼭 방문해서 이것저것 말할 거리를 기록해두고 싶었다. Interpretation 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도 살펴보고, 예전에는 관광객의, 또는 미술 애호가의 눈으로 봤다면, 이 날은 어떤 점이 부족하고 좋은 지, 어떤 점이 다른 미술관과 다른 지 분별하는 눈으로 관람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Rapid Response 갤러리. 

다들 처음 마주하는 V&A의 미술품들이 위 사진들처럼 19세기 이전의 미술품들이라 고전적인 작품만 있는 줄 아는데, 브이 앤 에이는 엄밀히 말하면, 메이커를 위한 미술관이다. Maker라는 개념이 광범위한 만큼, V&A 의 컬렉션은 디자이너, 액티비스트, 작가, 건축가 등에 의한 광범위한 미술을 포함한다. 

특히, Rapid Response 갤러리는 상설 전시관으로 작품이 그때그때 개별적으로 로테이션되는데 갤러리 이름처럼, 현 사회 흐름에 발맞추어 즉시 응답하는 곳이다. 어떤 디자인이 사회의 변화에 따라 창출되고 고안되는지 보여준다. 



아무래도 내가 현대미술을 공부했다 보니 현대 작품이 더 재밌긴 하다. 


이런 신발, 카운실 에스테이트, 위빙 의자 등 다양한 작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이렇게 사진 전문 갤러리도 있는데, 심지어 영국 국립 중에서는 가장 큰 사진 컬렉션을 자랑하고 있다.



그리그 그냥 너무 예쁜 브이 앤 에이. 지금은 거의 매일 가고 있는 나의 일터. 



이 복도가 예뻐서 찍었는데 지금은 저 복도 끝 오른쪽 문에 내 사무실이 있다. 




미술관이 너무 커서 세 시간을 할애했는 데도 다 보지 못했다. 그래도 빠른 걸음으로 대충 훑고 말할 거리는 많이 생각해 두었다. 그렇게 이 날도 엄마는 나를 위해 집에 빨리 돌아와서 공부할 수 있게 배려해 주셨고, 나도 집에서 쭉 면접준비를 밤늦게 하다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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