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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몽 May 02. 2023

미술관에서 열리는 패션쇼, 패션인모션

3 -7 Oct 2022


5 Oct 2022


이 날은 퇴근하고 상사가 좋은 세미나가 있다며 날 데려 갔다. 정작 나는 퇴근 후에다 아카데믹한 내용이다 보니 너무 졸음이 와서 정신 차리느라 정신없었는데, 마치고 어떻게 생각하냐고 내 의견을 물어봐서 난처했다. 이후에 내게 세미나 가자고 다시 안 묻는 거보니 내 무거운 눈꺼풀을 봤던 걸까.. 집에 와서 체력거지인 내 몸뚱이를 원망하며 이불킥 백번 했다 ㅠㅠ





6 Oct 2022


근무하다 잠깐 나온 산책. 동네가 워낙 이쁘다 보니 날씨가 좋은 날 주변을 조금만 걸어도 리프레쉬된다.
























이 날 점심은 칸틴 수프, 칸틴에서 주는 빵 양이 작아서 산책 나갔다가 사온 세인즈버리 바게트. 칸틴에서 먹는 수프는 늘 맛있는데 마트에서 파는 수프를 먹으면 또 그 맛이 안 난다.



















이 날은 페인팅 & 사진 부서 수장고 방문에서 전시할만한 작품 뷰잉하고 미팅.


밤에는 친구의 친구 회사에서 파티가 있어서 놀러 갔다. 친구의 친구의 친구인 내가, 남의 회사에 놀러 가도 되는 이 영국의 후리함.



집 오는 길엔 지하철에서 발견한 기발한 소스브랜드 광고. 카피라이팅 참 잘해~




7 Oct 2022


이 날은 처음으로 아시아 부서 사무실 및 수장고를 방문했다. 한국이라는 글자를 보니 어찌나 반갑던지.


















필요했던 몇몇 작품 측정 및 검수하고



오후에는 패션쇼 관람.


빅토리아 앤 앨버트 미술관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패션 컬렉션을 보유한 미술관이다. 따라서, 의상에 움직임을 담고, 또 직접 사람에 입힌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패션쇼니, 그런 기회를 관객에게 제공하기 위해서, 1년에 2-3번 정도 Fashion in Motion이라는 이름의 패션쇼를 미술관 내 라파엘코트에서 연다. 여기서 비비안웨스트우드, 알렉산더 맥퀸 등 유명한 디자이너들은 다 쇼를 한번씩 했고, 신인 디자이너 등용문으로도 굉장히 명망 있는 이벤트다. 이 날은 아프리카 디자이너의 패션쇼.



퇴근 후엔 또 런던 국제 영화제 BFI 상영을 하나 예약해 두었는데, 저녁이 되자 소나기가 마구 퍼붓는 거다. 때문에 우산 없이 여기저기 건물 아래로 피해 다니며 간다고 상영관까지 가는 길이 너무 힘들었다.



그렇게 겨우 도착한 ICA 건물. 오는 길이 너무 고돼서 백퍼 잠이 올 것 같길래 미리 챙겨온 하리보.


기대 이상으로 다큐가 흥미로워 다행히 졸진 않고 잘 봤다. 윌리엄 켄트리지라는 남아공 작가의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3부 연달아 상영한 것이었는데 이름만 알고 작업에 대해 실은 잘 몰랐던 지라 흥미로웠다. 나중엔 작가분이 직접 나와서 Q&A 시간도 가졌다. 그런데 모더레이터분이 한국분이신 거다. 이외라 깜짝 놀랐다. 영국 영화제에서 일하시는 한국분이 있구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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