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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몽 May 19. 2023

일상으로 복귀, 업무 쳇바퀴

21-27 Oct 2022

21 Oct 2022


오랜만에 미술관 칸틴 조식. 잉글리시 브렉퍼스트에 단돈 2.45 파운드.






















전시될 오브젝트 리서치와 상태조사도 하고





퇴근하고 돌아오는 길에 본 넷플릭스 Peep show. 영국 시트콤인데 sarcastic 한 유머를 바탕으로 한 시니컬한 코미디다. 개인적으로 취향이라 2회 차 보는 중. 대사들이 다 너무 기발하고 웃기다. 역시 코미디언은 머리가 좋아야 해.. 이 각본을 쓴 사람도 코미디언이자 이 시리즈의 두 주인공인 배우들.

넷플릭스를 폰으로 보다 캡쳐를 하면 화면은 검게 처리되고 자막만 처리되더라. 저작권 문제 때문인 것 같다.





24 Oct 2022


이 날은 퇴근하고 헤어질 결심 관람. 귀를 쫑긋하고 듣지 않아도 되는 편한 영화가 얼마만인지. 한국어 영화 최고.. 그리고 늘 성공적인 odeon 영화관 나초. 이 치조소스가 최고다. 이후 한국 영화관 스낵 먹으니 어떤 걸 먹어도 이만하지가 않음.














25 Oct 2022


해크니 윅 근방 사무실 출근. 화요일이라 Free breakfast day 였구 오후엔 셔틀타구 여느 때와 같이 퇴근. 




26 Oct 2022


이날도 출근, 샐러드를 점심으로 먹었다가 배도 안 차고 뭔가 나를 위한 트릿이 필요해서 커피랑 스콘 추가. 


날씨가 좋아지고 코로나도 잠잠해져서 우리 미술관 근처 지하철은 늘 사람이 터져나간다. 



이 날 일이 많이 힘들었나 보다. 스콘에 이어 설탕 듬뿍 커스터드 도넛까지 퇴근 후 챙겨 먹은 데다


동네 근처 스파센터에서 마사지까지 받았다. 


















아마 당시엔 몸서리칠 만큼 부끄럽고 속상한 기억이었을 텐데 지금은 왜 힘들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요즘도 종종 일 실수를 하거나 말 잘못 꺼낸 걸로 하루종일 고민하고 한 일주일은 그 기억이 번뜩번뜩 떠올라 이불 킥하곤 한다. 이렇게 1년 전 기억을 보니 또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니, 실수를 통해 배우되 능글맞고 대범하게 잊으려고 노력해 봐야겠다. 



27 Oct 2022


입사한 지 3개월이 지나서 드디어 들었던 입사 워크숍. 무료 텀블러도 받았다. 

3시간 내내 미술관이란 무엇인가? 나에겐 동료란? 이런 추상적인 질문에 관해 같은 테이블 팀원끼리 토의하면서 발표해야 했음..ㅋㅋ 거의 중학교 수련회. 



미술관에는 종종 점심시간마다 큐레이터, 리서처 또는 초청받은 학자나 교수가 lunch time lecture를 한다. 

이번 주제는 빅토리아 시대의 애도 문화와 묘지. 너무 관심 가는 주제였는 데 같은 시간에 다른 미팅이 급 생기는 바람에 못 갔다. 


이 날 점심은 샐러드, 그리고 역시나 당이 필요해서 모카. 



타일 작품들에 대한 정보가 필요해 우리 미술관 출판 북을 뒤적거렸던 날. 

타일 규격에 맞게 정사각형으로 출판한 게 귀엽다.



이 날도 터져나가는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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