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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몽 May 28. 2023

갤러리 데이, 그리고 메리포핀스

12 Nov 2022

내 주말 루틴인 갤러리 돌기나 미술관 가기. 이 날은 갤러리. 

베니스에서 sonia boyce 가 황금사자상 받았던 해, 이후 추세 타고 바로 소니아 보이스 작품들이 갤러리들에 걸렸었다. 물 들어왔을 때 노 젓는.



아예 한 갤러리 골목을 장식하기도 했더라. 

cork street galleries banners commission 2022라는 이름으로.

























Hauser Wirth gallery.


Photorealism 스타일이 취향은 아니라 그림 자체는 빠르게 봤는데, 작업 과정이 담긴 도록이 이외로 재미있었다.


Horses & Freud ORDOVAS.

계획에 없던 갤러리인데 너무 좋았다. Lucian Freud라는 영국 페인터와 말과의 관계를 다른 전시. 루시안 프루이드는 전 해였던가 같은 해, 테이트 브리튼에서 개인전을 했을 정도로 명망 높은 작가다.



얻어걸린 Tony gragg. 이 작품 딱 하나 전시되어있던 조그마한 갤러리였다.



















굿먼 갤러리의 윌리엄 켄트리지. 당시 RA에서 그의 회고전이 열리고 있었다. 그에 물 타서 갤러리에서도 전시. RA에서는 전시안 된 작품들에, 특히 이 오페라에서 영감 받은 비디오 3 채널 비디오가 인상 깊었다.



프리즈 갤러리. 여긴 주업이 페어 개최인 만큼, 각국의 갤러리들이 돌아가며 장소를 점유해가며 전시한다. 이때는 VSF라는 갤러리였는데, Various Small Fires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갤러리 이름 너무 이쁨



Waddington custot

처음 알게 된 버르나르 베넷. 아마 이 날 갤러리 투어 중 내 페이보릿.




늘 스타일이 확고한 스프러스 메이거스 갤러리. 



전시가 난해하고 흥미로웠음. 락커들로 전시동선을 만든 이 전 층이 설치 작품..

나 뺴꼼


지하에 있는 이 비디오 작품도 강렬.


설치와 비디오 다 꽤 난해하고 충격적이었는데, 난 개인적으로 그보다는 옥상층의 드로잉들이 좋았다.















지나가다 들어간 어떤 갤러리. 아직 작품 캡션도 준비가 안되어있었다. 작품은 다 흥미롭고 좋았는데. 




런던 갤러리 건물들의 이런 너무나도 포시한 부분들. 방문객 전용 초인종이 따로 있음.




런던 갤러리 건물 중 가장 큰 면전을 차지하는 터줏대감인 로팍 갤러리. 작품 좋았다. 폰이나 티비 화면에 빨려 들어가는 이미지. 



이후 포트넘 괜히 들려줬다가

벌써 나온 설레발 크리스마스 쿠키 박스.



















White cube.

화이트 큐브는 늘 아예 좋거나 싫거나 인 듯. 이 날은 후자.



Thomas Dane


내 최애 갤러리. 미술관 우리 팀에서 일하던 테크니션이 이직한 곳이라 알게 된 곳인데 작가 초이스가 좋아 늘 빠짐없이 가고 있다. 이 영상작품도 너무 좋았다. 어떤 작가가 오랜 기간 작업한 작품을 떠나보내는 영상 클립. 매 장면마다 좋아서 카메라를 놓을 수가 없었다. 아래 스틸컷들도 차마 다 올릴 수 없어 선별한 장면들.





토마스 데인 갤러리의 다른 전시는 페인팅. 




또 다른 내 최애 갤러리 헉슬리 빠흘러. 




이 동네 왔으면 또 괜히 들려주는 홀푸즈 마켓. 크리스마스 상품들 보기만 해도 재밌음



취향인 아메리칸 빈티지 옷들. 근데 여긴 이렇게 보면 이쁜데 막상 입어보면 핏이 다 이상함.



















여기서 친구를 만나 스페인 타파스집에 갔다. 한입 거리 플레이트에 10파운드씩. 메뉴를 6개나 시켰는데도 여전히 배가 차지 않았다. 요즘 런던 식당들이 '우린 타파스 형식이라 인당 3개씩은 시켜야 해'라고 말하는 꼼수를 쓰고 있는데, 그래놓고 가격은 애매하게 메인보다 겨우 살짝 낮게 책정하고 양은 훅 줄여서 나온다. 결국 3개를 먹어도 배는 안 부른데 가격은 더 높게 나오는.. 스페인 타파스 형식 자기네 멋대로 적용해서 이렇게 장사해 먹자는 생각은 누가 시작한 건 지 ~ ㅎ




2회 차 관람이었던 메리포핀스. 봄에 엄마랑 봤을 때 너무 반해서 넋을 놓고 봤었다. 아쉽게도 올해로 공연이 끝난다고 해서 그전에 한 번 더, 이번엔 좋은 자리에서 봐야겠다 싶어서 예매한 것. 배우들의 표정을 하나하나 가까이서 보며 본 뮤지컬은 이 날이 처음이었다. 정말 너무 좋았다. 더 좋았다. 뭔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뮤지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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