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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출장, VAN ABBE 에인트호반

20.Dec. 2023

by 시몽


아침에 다 같이 힙한 카페 가서 샌드위치와 커피 테이크어웨이. 여러 가지 처음 보는 네덜란드 페이스트리랑 빵들 보는 게 다 재밌었다. 그 와중에 컵도 예쁨. 아무래도 미술관 동료들이다 보니 다들 디자인 좋은 곳 좋아하는 취향이 비슷해서, 이런 힙스터 카페 찾아가는 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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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샌드위치 싸 들고 가는 아인트호벤(에인트호벤). 로테르담에서 몇 시간 떨어진 곳인데 여긴 또 눈이 펑펑 내렸다. 그 와중에 이 짧은 기차 여정에서도 약간 어색한 동료랑 둘이 앉아서 계속 수다 떨면서 가야 해서 약간 힘들었음. 스몰톡 최약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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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도시 자체는 예쁠 것 전혀 없는 곳인데 눈이 소박히 쌓이니 그래도 예뻤다. 기차역에서 20분 정도 걸어 도착한 미술관 Van Abbe. 거의 내 기준 최고의 미술관 중 하나. 여기서 차랑 커피 마시면서 언 몸을 잠시 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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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들어가기 전에 있는 이런 서문. Delinking and Relinking. Untold stories. new names and unexpected ideas. 모두 컨템퍼러리 아트 필드에서 강조하는 가치들. 게다가 글 외에 영상, 수화, 사운드 등 장애우를 위한 배려까지 모두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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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과 관련된 풍부한 아카이브. 색다른 두 작가의 작품 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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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중심이 아닌 여러 곳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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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설치된 눈높이도 다른 전시들과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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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좋았던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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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장애우를 위해, 또는 작품을 다양한 감각으로 느끼게 하기 위해, 작품을 냄새로 느낄 수 있게 마련한 장치들도 있고 작품 설명패널마다 관객들의 생각을 확장시키는 질문들도 있었다. 모두 세심한 큐레이팅이 엿보이는 부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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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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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드리안의 작품을 공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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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형 설치 작품도 안쪽 보면 손으로 만지면서 작품을 느낄 수 있게 마련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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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의 한쪽 벽을 크게 메우고 있던 작품. 다 정치적인 내용들. 작가가 해둔 낙서를 하나하나 보는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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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이 작은 도시에 있다 보니 거의 관람객은 우리뿐이었다. 그렇게 전시장에서 마주칠 때마다 반가웠던 동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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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커피를 마시며 목을 축인 카페로 돌아와서 점심. 더치 수프랑 샌드위치였는데 너무 맛있었음. 브리 치즈랑 애플 잼. 너무 맛있던 저 머스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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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점심 먹으면서 수다도 떨고 예뻤던 설경 구경하는데 그 와중에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던 테이블 위 소복이 쌓인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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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랑 벤 바로 뛰어가서 뭐 만듦. 심지어 조지아는 조각가 출신이라 눈으로 뚝딱뚝딱 금방 이렇게 강아지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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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 높은 곳 너무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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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배를 채우고 다시 주어진 자유시간. 전시 보러 돌아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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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딱 컬렉션 전시를 보고 이런 기획 전시를 보러 넘어왔다. 역시 Rewinding Internationalism.



When you press the rewind button and replay part of a song or a scene in a film, something happens. The part that is rewound is distorted, taken out of context and experienced differently.라고 열린 전시 서문도 흥미도 돋우고 알아듣기 쉽고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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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내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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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 숍까지. 몰랐는데 디자인 강국이었던 네덜란드. (나만 몰랐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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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시 기차역으로 돌아왔다. 기차역에 있던 피넛버터 전문 가게에서 다들 하나씩 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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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나긴 유로스타 기차에서 쭈~욱 수다 떨면서 돌아갔다. 심지어 나중엔 수다를 더 본격적으로 떨자며 식당칸으로 다 같이 가서 와인 따고 서서 수다. 영국 사람들 왜 이렇게 서서 뭐 마시는 거 좋아하는 걸까. 게다가 영국인 아니랄까 봐 이런 해리포터 기숙사 배정 퀴즈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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