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2020, JAN 2021
오전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소셜 딜레마를 봤다. 너무 추천.
그리고 어쩌다 너무 괜찮은 사이트를 찾아서 이런저런 세미나들을 봤다. 역시 디지털 섹터에 관한 것.점점 확장되는 디지털 섹터를 어떻게 다루고 인지해야 할 지에 대해 이 시기 관심이 많았다.
킹스크로스 쪽 친구집에 갔다가 간 김에 잡지에서 봐 둔 The Electric Nemeton이라는 설치 작품 발견.
이 날은 좋아하는 작가 차이 구어 치앙의 다큐멘터리를 봤다. 강추.
이 날은 친구가 오후에 아는 오빠에게 라이노(3D 산업 디자인 프로그램)를 배우기로 했는데 나도 오겠냐는 메시지를 보냈다. 너무 좋은 기회라 당장 가겠다며 얼른 세수만 하고 모자를 꾹 눌러쓰고 나갔다.
오늘의 선생님은 저번 크리스마스 파티 때 알게 된 분. 이 오빠는 산업 디자인, 그중에서도 가구 쪽에 쭉 종사하며 한국에서 시간강사로 라이노 출강도 꽤 했다고 한다. 무료로 이렇게 밀착 지도를 받는 복받은 우리.. 심지어 잠이 안 와서 어제 만들었다며 PPT도 준비해오셨다. 오빠 주변으로 노트북 들고 옹기종기 모여 앉은 우리 셋.
먹고 소정이는 가구, 혜조랑 나는 조금 더 어려운 카메라까지 배웠다. 이제 나도 조금만 더 연습한다면 작품을 직접 그려 전시공간에 앉힐 수 있을 것 같다. 귀찮을 텐데 자기 시간 할애해서 가르쳐준 너무 고마운 오빠. 나도 보답으로 다음에 애프터 이펙트와 프리미어 수업을 해주겠다고 약속하며 헤어졌다.